지성소
Meaning and description
성경에서 ‘지성소’는 성막과 성전의 가장 안쪽에 있는 가장 거룩한 곳으로, 언약궤가 놓이고 하나님의 임재가 나타나는 자리를 가리킨다. 휘장으로 성소와 구분되었으며, 대제사장만 일 년에 한 번 피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다.
구약에서 ‘지성소’는 히브리어 קֹדֶשׁ הַקֳּדָשִׁים(qōdeš haqqŏdāšîm, 코데쉬 하코다쉼)으로, 직역하면 ‘거룩한 것들 중의 거룩한 것’이며 최상급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표현이다. 솔로몬 성전에서는 ‘안쪽 방’으로 이해되는 דְּבִיר(dəbîr, 드비르)로도 불렸고, 개역개정은 이를 ‘내소’로 옮겼다(열왕기상 6:16).
성막에서 휘장은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였고, 지성소에는 증거궤와 그 위의 속죄소가 놓였다(출애굽기 26:33-34). 하나님은 속죄소 위 두 그룹 사이에서 모세를 만나 말씀하시겠다고 하셨다(출애굽기 25:22). 그러나 아론도 아무 때나 휘장 안에 들어올 수 없었고(레위기 16:2), 대제사장은 일 년에 한 번 지성소에 들어가 자기와 집안과 온 회중을 위하여 속죄했다(레위기 16:17, 16:34). 솔로몬 성전의 지성소는 길이와 너비와 높이가 각각 이십 규빗인 공간으로 정금을 입혔고(열왕기상 6:20), 언약궤가 그룹들의 날개 아래 안치되었다(열왕기상 8:6).
신약에서 ‘지성소’는 헬라어 ἅγια ἁγίων(hagia hagiōn, 하기아 하기온)으로 표현되며(히브리서 9:3), 히브리서는 ‘성소’(τὰ ἅγια, ta hagia, 타 하기아)라는 말로도 그리스도께서 들어가신 하늘의 지성소를 가리킨다.
예수께서 숨지실 때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다(마태복음 27:51). 히브리서는 휘장 안으로 나아가는 길이 열린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옛 언약에서는 대제사장이 홀로 일 년에 한 번 피 없이는 들어갈 수 없었으나(히브리서 9:7), 그리스도께서는 염소와 송아지의 피가 아니라 자기의 피로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 영원한 속죄를 이루셨다(히브리서 9:12). 그가 들어가신 곳은 손으로 만든 성소가 아니라 하늘 그 자체이다(히브리서 9:24). 그러므로 성도는 예수의 피를 힘입어 성소에 들어갈 담력을 얻었으며, 그 길은 휘장 곧 그의 육체를 통해 열린 “새로운 살 길”이다(히브리서 10:19-20).
따라서 성경에서 ‘지성소’는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가 머무는 가장 거룩한 곳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휘장으로 가로막혀 대제사장만 일 년에 한 번 피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었고, 신약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자기 피로 하늘 지성소에 들어가심으로 모든 믿는 이에게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열렸다고 선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