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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궤

📖 Meaning and description

성경에서 ‘법궤’는 하나님께서 주신 언약의 돌판을 넣어 두던 궤로, 성막과 성전의 가장 깊은 곳인 지성소에 놓였던 거룩한 기구를 뜻한다. 개역개정은 이 궤를 주로 ‘언약궤’, ‘증거궤’, ‘여호와의 궤’, ‘하나님의 궤’라고 부르며, ‘법궤’라는 말은 레위기 16:2에 한 번 나온다. 구약에서 ‘법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상자’, ‘궤’를 뜻하는 אֲרוֹן(ʾărôn, 아론)이다. 여기에 ‘언약’을 뜻하는 בְּרִית(bərîṯ, 베리트)가 붙어 ‘언약궤’가 되고, ‘증거’를 뜻하는 עֵדוּת(ʿēḏûṯ, 에두트)가 붙어 ‘증거궤’가 된다. 노아의 ‘방주’는 תֵּבָה(tēḇāh, 테바)라는 다른 단어이다. 하나님은 조각목으로 길이 두 규빗 반, 너비와 높이 한 규빗 반의 궤를 짜서 순금으로 안팎을 싸게 하시고(출애굽기 25:10-11), 그 안에 증거판을 두게 하셨다(출애굽기 25:16). 궤 위에는 순금으로 만든 속죄소를 얹고 그 두 끝에 금 그룹 둘을 두었는데, 하나님은 “거기서 내가 너와 만나고”라고 말씀하셨다(출애굽기 25:17-22). 궤는 채를 꿰어 메고 다녔으며(출애굽기 25:14-15), 이스라엘보다 앞서 가며 쉴 곳을 찾았고(민수기 10:33), 요단을 건널 때에는 궤를 멘 제사장들이 요단 가운데 마른 땅에 섰다(여호수아 3:15-17). 그러나 엘리 시대에 이스라엘은 궤가 자신들을 구원하리라 여겨 전쟁터로 가져갔다가 빼앗겼고,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났다”는 탄식이 나왔다(사무엘상 4:3, 4:11, 4:22). 다윗 때 궤를 붙든 웃사가 죽은 일은 하나님의 거룩함을 가볍게 다룰 수 없음을 보여 주었다(사무엘하 6:6-7). 솔로몬 성전에 안치될 때 “그 궤 안에는 두 돌판 외에 아무것도 없으니”라고 기록되어 있다(열왕기상 8:9). 예레미야는 사람들이 다시는 언약궤를 말하지 않을 날을 예언했다(예레미야 3:16). 신약에서 ‘법궤’는 헬라어 κιβωτός(kibōtos, 키보토스)로 표현되며, ‘상자’, ‘궤’를 뜻한다. 같은 단어가 노아의 방주에도 쓰인다(히브리서 11:7). 히브리서는 지성소에 “사면을 금으로 싼 언약궤”가 있었고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와 아론의 싹 난 지팡이와 언약의 돌판들이 있었다고 기록한다(히브리서 9:4).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손으로 만든 성소가 아니라 바로 하늘에 들어가셨다고 하여 지상 성소를 참 것의 그림자로 설명한다(히브리서 9:24). 요한계시록은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이 열리고 “하나님의 언약궤”가 보이는 장면을 그린다(요한계시록 11:19). 따라서 성경에서 ‘법궤’는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을 담고 그분의 임재와 만남의 자리를 나타내던 거룩한 궤이다. 구약에서는 이스라엘 가운데 거하시는 하나님의 임재와 거룩함의 상징이었고, 신약에서는 하늘의 참 성소와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만남을 가리키는 그림자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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