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단
Meaning and description
성경에서 ‘향단’은 성막과 성전의 성소 안, 지성소 앞 휘장 밖에 두고 아침저녁으로 향을 피우던 제단을 뜻한다. 금으로 쌌기 때문에 ‘금 향단’이라고도 불리며(출애굽기 40:5), 성막 뜰에 있는 번제단과 구별된다.
구약에서 ‘향단’은 히브리어 מִזְבַּח הַקְּטֹרֶת(mizbaḥ haqqəṭōreṯ, 미즈바흐 하크토레트), 곧 ‘향의 제단’으로 표현된다. מִזְבֵּחַ(mizbēaḥ, 미즈베아흐)는 ‘제단’, קְטֹרֶת(qəṭōreṯ, 크토레트)는 피워 올리는 ‘향’을 뜻한다.
하나님은 조각목으로 길이와 너비가 한 규빗이고 높이가 두 규빗인 네모난 제단을 만들어 뿔을 달고 순금으로 싸게 하셨으며(출애굽기 30:1-3), 증거궤 앞에 있는 휘장 밖에 두게 하셨다(출애굽기 30:6). 아론은 아침마다 등불을 손질할 때와 저녁에 등불을 켤 때 그 위에 향을 살랐고, 이 향은 대대로 여호와 앞에 끊지 못할 것이었다(출애굽기 30:7-8). 향단 위에는 다른 향이나 번제나 소제를 드리지 못했고, 일 년에 한 번 속죄제의 피로 그 뿔을 위하여 속죄했다(출애굽기 30:9-10). 거룩한 향은 소합향과 나감향과 풍자향을 유향에 섞어 만들었으며 사사로이 만들 수 없었다(출애굽기 30:34-37).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는 명령하지 않으신 “다른 불”로 분향하다가 죽었고(레위기 10:1-2), 웃시야 왕은 교만하여 성전 향단에 분향하려다 이마에 나병이 생겼다(역대하 26:16-19). 시편 기자는 “나의 기도가 주의 앞에 분향함과 같이 되며”라고 기도한다(시편 141:2).
신약에서 ‘향단’은 헬라어 θυσιαστήριον τοῦ θυμιάματος(thysiastērion tou thymiamatos, 튀시아스테리온 투 튀미아마토스), 곧 ‘향의 제단’으로 표현된다(누가복음 1:11). θυμίαμα(thymiama, 튀미아마)는 ‘향’을 뜻한다.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제비를 뽑아 성전에 들어가 분향할 때 백성은 밖에서 기도하고 있었고, 주의 사자가 “향단 우편에” 나타나 요한의 출생을 알렸다(누가복음 1:9-11). 요한계시록에서는 천사가 금 향로를 가지고 많은 향을 받아 “모든 성도의 기도와 합하여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리고, 향연이 성도의 기도와 함께 하나님 앞으로 올라간다(요한계시록 8:3-4). 이 장면은 향이 성도의 기도를 상징한다는 이해를 보여 준다(요한계시록 5:8). 한편 히브리서 9:4의 “금 향로”(θυμιατήριον)를 향단으로 볼지 향로로 볼지는 해석이 나뉜다.
따라서 성경에서 ‘향단’은 하나님 앞에서 끊임없이 향을 피워 올리던 성소의 금 제단이다. 구약에서는 거룩한 규례에 따른 제사장의 분향과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강조되고, 신약에서는 성도의 기도가 향처럼 하나님 앞에 올라간다는 의미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