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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 Meaning and description

성경에서 ‘청원’은 왕이나 권세 있는 이에게 자기 사정을 아뢰고 무엇을 들어 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하는 것을 뜻한다. 성경에서 청원은 왕궁과 법정에서 이루어지는 실제 요청을 가리키며,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를 이해하는 그림으로도 쓰인다. 개역개정에서 ‘청원’이라는 말은 신약에 두 번 나오고(마태복음 27:15, 사도행전 25:24), 구약에서는 같은 뜻이 ‘소청’, ‘요구’, ‘구하다’ 등으로 옮겨졌다. 구약에서 청원은 주로 히브리어 שְׁאֵלָה(šəʾēlāh, 셰엘라)와 בַּקָּשָׁה(baqqāšāh, 바카샤)로 표현된다. 에스더서에서 왕이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라고 거듭 물을 때(에스더 7:2), ‘소청’은 שְׁאֵלָה, ‘요구’는 בַּקָּשָׁה이다. 에스더는 목숨을 걸고 왕 앞에 나아가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라고 청원하였다(에스더 7:3). 느헤미야는 왕이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물을 때 먼저 “하늘의 하나님께 묵도하고” 예루살렘 성 건축을 청하였으며(느헤미야 2:4-5), 뒤에 “내 하나님의 선한 손이 나를 도우시므로 왕이 허락하고”라고 고백한다(느헤미야 2:8). 에스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왕에게 구하는 것은 다 받는 자”였다(에스라 7:6). 다니엘서에서는 왕 외에 누구에게든 무엇을 구하면 사자 굴에 던진다는 금령이 내려졌다. 이때 ‘무엇을 구하면’에는 ‘청원’을 뜻하는 아람어 명사 בָּעוּ(bāʿû, 바우)가 쓰였고, 다니엘이 “하루 세 번씩 기도하나이다”라고 고발당할 때의 ‘기도’도 같은 말이다(다니엘 6:7, 13). 다니엘은 왕의 금령보다 하나님께 드리는 청원을 택한 것이다. 신약에서 청원은 헬라어 αἴτημα(aitēma, 아이테마)와 ἐντυγχάνω(entynchanō, 엔튕카노)로 나타난다. αἴτημα는 ‘구하는 것’을 뜻하며, 빌라도가 무리가 “구하는 대로” 하기를 언도할 때(누가복음 23:24)와 바울이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고 할 때(빌립보서 4:6) 모두 이 말이 쓰였다. ἐντυγχάνω는 권세자에게 ‘청원하다, 호소하다’를 뜻하며, 유대 무리가 베스도에게 바울을 두고 “청원하였으나”라는 구절에 쓰였다(사도행전 25:24). 같은 ἐντυγχάνω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일에도 쓰인다(로마서 8:34, 히브리서 7:25). 바울이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하라고 권한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 가운데 ‘도고’로 옮겨진 ἔντευξις(enteuxis, 엔튜크시스)도 같은 어근의 말이다(디모데전서 2:1-2). 따라서 성경에서 ‘청원’은 권세 있는 이에게 사정을 아뢰고 들어 주기를 구하는 일이며, 궁극적으로는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를 비추어 준다. 구약에서는 에스더와 느헤미야, 다니엘의 청원으로, 신약에서는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는 성도의 간구와 우리를 위해 간구하시는 그리스도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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