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Meaning and description
‘선교’는 성경에 직접 나오는 단어라기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내어 그분의 구원과 복음을 온 세상 민족에게 전하게 하시는 일을 가리키는 신학 용어이다. 서구어에서 선교를 가리키는 말은 ‘보냄’을 뜻하는 라틴어 missio에서 왔다. 성경에서 이와 가장 가까운 말은 ‘보내다’, ‘복음을 전하다’, ‘증인이 되다’ 같은 표현이다.
구약에서 ‘보내다’는 히브리어 동사 שָׁלַח(šālaḥ, 샬라흐)로 표현된다. 구약에는 오늘날의 선교사 파송과 같은 제도는 없지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신 목적이 열방을 향해 있음을 보여 준다.
하나님은 아브람을 부르시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고 하셨고(창세기 12:3), 여호와의 종을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고 말씀하셨다(이사야 49:6). 시편은 하나님의 영광과 기이한 행적을 만민 가운데에 선포하라고 노래하고(시편 96:3), 요나서는 이방 도시 니느웨를 아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 준다(요나 4:11).
신약에서는 ‘보내다’를 뜻하는 헬라어 ἀποστέλλω(apostellō, 아포스텔로)와 πέμπω(pempō, 펨포), ‘복음을 전하다’를 뜻하는 εὐαγγελίζω(euangelizō, 유앙겔리조)가 선교의 내용을 나타낸다. 부활하신 예수께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고 하신 말씀에는 앞의 두 동사가 함께 쓰였다(요한복음 20:21).
신약에서 선교는 예수님의 명령과 성령의 능력으로 시작된다. 예수께서는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세례를 베풀고 가르치라고 명하셨고(마태복음 28:19-20),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라고 하셨다(마태복음 24:14). 성령이 임하시면 제자들은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사도행전 1:8). 박해로 흩어진 사람들은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했고(사도행전 8:4), 안디옥 교회는 성령의 지시에 따라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워 금식하고 기도하며 안수하여 보냈다(사도행전 13:2-3). 바울과 바나바는 이사야 49장 6절을 자신들의 사명으로 인용했고(사도행전 13:47), 바울은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라고 말한다(로마서 10:14-15). 요한계시록은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나온 큰 무리가 보좌와 어린 양 앞에 서는 모습으로 그 완성을 보여 준다(요한계시록 7:9).
따라서 ‘선교’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세상에 보내어 그리스도의 복음을 모든 민족에게 전하게 하시는 일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이스라엘을 통해 열방이 복을 받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으로 나타나고, 신약에서는 성령의 능력으로 땅 끝까지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는 교회의 사명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