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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 Meaning and description

성경에서 ‘군대’는 기본적으로 전쟁을 위해 조직된 병력·부대·군사 집단을 뜻한다. 그러나 한글 성경의 ‘군대’는 하나의 원어만을 번역한 말이 아니며, 문맥에 따라 실제 군대, 조직된 무리, 하나님의 군대, 하늘의 존재들이나 천체의 무리를 가리키기도 한다. 구약에서 대표적인 히브리어는 차바(צָבָא, ṣābāʾ)로, ‘군대·무리·복무하는 집단’을 뜻한다. 이 밖에도 마하네(מַחֲנֶה, maḥăneh)는 ‘진·진영·진을 친 무리’를, 하일(חַיִל, ḥayil)은 ‘힘·용사·군사력·군대’를 뜻하며 문맥에 따라 ‘군대’로 번역된다. 신약에서는 스트라튜마(στράτευμα, strateuma)가 일반적인 군대나 병력을, 스페이라(σπεῖρα, speira)가 군사 부대를, 스트라티아(στρατιά, stratia)가 군대 또는 하늘의 무리를 뜻한다. 또한 레기온(λεγιών, legiōn)은 본래 로마의 ‘군단’을 가리킨다. 1. 실제 군대 성경에서 가장 일반적인 의미의 군대는 왕이나 국가의 지휘 아래 전쟁을 수행하는 조직된 병력이다. 애굽의 바로는 병거와 기병과 군대를 거느리고 이스라엘을 추격하였으나 홍해에서 패하였다(출애굽기 14:9, 24, 28; 15:4). 가나안 정복과 왕국 시대에도 이스라엘과 주변 나라들은 군대와 지휘관을 두고 전쟁을 수행하였다(여호수아 10:5; 사사기 4:2; 사무엘하 20:23). 이스라엘의 군대에는 지휘관과 천부장·백부장 등이 있었으며(민수기 31:14, 48; 신명기 20:9), 왕정 시대에는 요압과 아브넬 같은 인물들이 군대를 지휘하였다. 따라서 이 경우의 군대는 오늘날과 비슷한 의미의 조직된 군사 집단을 가리킨다. 2. 이스라엘을 가리키는 군대 출애굽기에서는 이스라엘 백성 자체도 여호와께 속한 군대로 표현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내 군대, 내 백성 이스라엘 자손”이라고 부르셨으며(출애굽기 7:4), 출애굽 사건을 두고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다”고 기록한다(출애굽기 12:41). 이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전문 군인이었다는 뜻이라기보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질서 있게 조직된 공동체로 인도하여 내셨음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광야에서도 이스라엘은 지파와 진영에 따라 조직되어 진을 치고 행진하였다(민수기 2장; 10:14-28). 3. 여호와의 군대 여호수아가 여리고 근처에 있을 때 한 인물이 나타나 자신을 “여호와의 군대 대장”이라고 소개하였다(여호수아 5:13-15). 이 인물은 여호수아에게 신을 벗으라고 명령하며 그가 선 곳이 거룩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장면은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와 관련되어 있음을 보여 준다. 다만 본문은 그 군대 대장이 정확히 누구인지 명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특정 천사나 성육신 이전의 그리스도라고 단정하기보다는, 본문의 표현대로 여호와의 군대를 지휘하는 존재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4. 하늘의 군대 성경에서 ‘군대’는 하늘에 속한 무리를 가리키기도 한다. 어떤 문맥에서는 천상의 존재들을 뜻한다. 시편은 “그의 모든 천사”와 “그의 모든 군대”에게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말한다(시편 148:2). 반면 다른 문맥에서는 해·달·별과 같은 천체의 무리를 가리키기도 한다(이사야 45:12; 사도행전 7:42). 따라서 ‘하늘의 군대’가 언제나 천사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문맥에 따라 천상의 존재들 또는 천체를 가리키는지 구분해야 한다. 5. 만군의 여호와 구약에서 하나님은 자주 ‘만군의 여호와’라고 불린다. 히브리어로는 여호와 체바오트(יְהוָה צְבָאוֹת, YHWH ṣəḇāʾôt)이며, ‘체바오트’는 ‘군대들·무리들’을 뜻한다. 다윗은 골리앗에게 나아가면서 하나님을 “만군의 여호와,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이라고 불렀다(사무엘상 17:45). 따라서 ‘만군의 여호와’는 하나님께서 특정한 한 군대만을 다스리신다는 뜻이라기보다, 모든 군대와 권세 위에 계시는 주권자이심을 나타내는 칭호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6. 신약 시대의 로마 군대 신약에서는 로마 제국의 군사 조직과 관련하여 ‘군대’가 자주 등장한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 전 총독의 군병들이 예수님을 관정으로 데리고 가 “온 군대”를 모았는데(마태복음 27:27; 마가복음 15:16), 여기서 사용된 스페이라(σπεῖρα)는 로마 군대 전체가 아니라 일정한 군사 부대를 뜻한다. 요한복음에서도 예수님을 체포하는 장면에서 군대와 천부장이 등장한다(요한복음 18:3, 12). 또한 사도행전에는 이달리야 부대의 백부장 고넬료가 등장하며(사도행전 10:1), 바울의 체포와 호송 과정에서도 로마 군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사도행전 21:31-32; 23:23-27). 7. ‘군대’라 불린 많은 귀신 마가복음과 누가복음에서는 귀신 들린 사람이 자신의 이름을 “군대”라고 말한다(마가복음 5:9; 누가복음 8:30). 여기서 사용된 레기온(λεγιών, legiōn)은 본래 로마의 ‘군단’을 뜻한다. 그러나 본문의 초점은 정확한 귀신의 수를 제시하는 데 있지 않고, 그 사람 안에 매우 많은 귀신이 들어 있었음을 강조하는 데 있다. 따라서 이 경우의 ‘군대’는 실제 군사 조직이 아니라, 많은 귀신을 군단에 비유한 표현이다. 8. 요한계시록의 하늘 군대 요한계시록에서는 백마를 타신 이의 뒤를 “하늘에 있는 군대들”이 따르는 모습이 나타난다(요한계시록 19:14). 반대로 짐승과 땅의 왕들과 그 군대들도 그리스도와 그의 군대를 대적하기 위해 모인다(요한계시록 19:19). 이 장면의 군대는 묵시적 환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통치와 그것을 대적하는 세력의 충돌을 묘사한다. 하늘의 군대를 천사들 또는 성도들 가운데 어느 한쪽으로만 단정하기보다는, 본문의 표현 그대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하늘의 군대로 이해하는 것이 안전하다. 결론 성경에서 군대는 기본적으로 전쟁이나 임무를 위해 조직된 병력과 무리를 뜻한다. 구약의 대표적인 단어인 차바(צָבָא)는 실제 인간의 군대뿐 아니라 조직된 무리와 하늘의 군대를 가리킬 수 있으며, 이 단어는 하나님의 칭호인 ‘만군의 여호와’에도 사용된다. 성경의 ‘군대’는 문맥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할 수 있다. - 인간의 군대: 이스라엘·애굽·블레셋·바벨론 등 실제 국가의 병력 - 여호와께 속한 군대: 하나님의 명령 아래 조직된 이스라엘 또는 여호와의 군대 - 하늘의 군대: 문맥에 따라 천상의 존재들이나 하늘의 천체 - 비유적·묵시적 군대: 많은 귀신을 가리키는 ‘레기온’이나 요한계시록의 하늘 군대 따라서 한글 성경의 ‘군대’를 모든 본문에서 동일한 의미로 이해해서는 안 되며, 각 본문의 원어와 문맥에 따라 그 대상을 구분해야 한다. 성경 전체에서는 인간의 많은 군사력이 궁극적인 구원의 근거가 될 수 없으며(시편 33:16-17), 하나님은 모든 군대와 권세를 다스리시는 만군의 여호와로 선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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