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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

📖 Meaning and description

성경에서 ‘거룩’은 속된 것과 구별된 상태를 뜻한다. 하나님께 대해서는 피조물과 구별되신 하나님의 본질적 성품, 곧 죄와 부정함이 없고 비교할 수 없이 높으신 하나님의 순결과 영광을 가리킨다. 사람이나 장소, 시간, 물건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속하도록 구별된 상태를 뜻한다. 따라서 거룩은 단순히 도덕적으로 깨끗하다는 뜻만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과 속된 것이 구별된다는 의미를 포함한다. 구약에서 ‘거룩’은 주로 히브리어 קָדוֹשׁ(qādôš, 카도쉬), קֹדֶשׁ(qōḏeš, 코데쉬), קָדַשׁ(qāḏaš, 카다쉬)로 표현된다. קָדוֹשׁ는 ‘거룩한’, קֹדֶשׁ는 ‘거룩함’, ‘성소’, ‘성물’을 뜻하고, קָדַשׁ는 ‘거룩하게 하다’, ‘구별하다’라는 뜻이다. 이 단어들은 공통적으로 속된 것과 구별되어 하나님께 속하거나 하나님께 드려진 상태를 나타낸다. 구약에서 거룩은 먼저 하나님 자신의 성품을 나타낸다. 하나님은 피조물과 구별되신 분이며, 죄와 부정함이 없으신 분이다. 출애굽기 15장 11절은 여호와께서 “거룩함으로 영광스러우신” 분이라고 고백하고, 이사야 6장 3절은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라고 선포한다. 하나님의 거룩은 그분이 어떤 피조물과도 비교될 수 없는 분이며, 완전한 의와 영광 가운데 계신 분임을 보여 준다. 또한 구약에서 거룩은 하나님께 속하도록 구별된 사람, 시간, 장소, 물건에 적용된다. 하나님은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으며(창세기 2:3), 모세가 선 곳을 거룩한 땅이라고 하셨고(출애굽기 3:5),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와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셨다(출애굽기 19:6). 성막, 제단, 제사장, 제사장 의복, 관유, 성물도 여호와께 속하도록 구별되었기 때문에 거룩하다고 불렸다. 레위기에서 거룩은 하나님 백성의 삶의 기준으로 제시된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라는 말씀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속한 백성으로서 부정함과 죄악에서 구별되어 살아야 함을 뜻한다(레위기 11:44-45, 19:2). 따라서 구약의 거룩은 제사와 성소의 구별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다운 삶과 순종까지 포함한다. 그러나 거룩은 사람이 스스로 만들어 내는 성취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구별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은혜에서 시작된다. 레위기 20장 8절은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한 이유는 먼저 하나님께서 그들을 자기 소유로 삼으시고 만민 중에서 구별하셨기 때문이다(레위기 20:26). 신약에서 ‘거룩’은 주로 헬라어 ἅγιος(hagios, 하기오스), ἁγιάζω(hagiazō, 하기아조), ἁγιασμός(hagiasmos, 하기아스모스)로 표현된다. ἅγιος는 ‘거룩한’, ‘하나님께 구별된’을 뜻하고, ἁγιάζω는 ‘거룩하게 하다’, ‘구별하다’를 뜻하며, ἁγιασμός는 ‘거룩함’, ‘성화’를 뜻한다. 신약에서 거룩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로 불리며(마가복음 1:24, 요한복음 6:69),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하사 세상에 보내신 분으로 나타난다(요한복음 10:36). 예수 그리스도는 죄 없고 거룩하신 대제사장이며(히브리서 7:26), 자기 피로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려고 고난을 받으셨다(히브리서 13:12).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게 된 사람으로 불린다. 고린도전서 1장 2절은 성도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라고 말한다. 이는 성도의 거룩이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신분임을 보여 준다. 성도가 거룩한 이유는 행위가 완전해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과 성령의 역사로 하나님께 속한 자가 되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신약은 성도가 거룩한 삶을 따라야 한다고 가르친다. 로마서 6장 22절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된 자가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는다고 말하고, 데살로니가전서 4장 3절은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고 말한다. 히브리서 12장 14절도 “거룩함을 따르라”고 권면한다. 따라서 신약의 거룩은 이미 주어진 신분이면서 동시에 성도가 삶 속에서 따라가야 할 부르심이다. 신약에서 거룩은 성령의 역사와도 깊이 연결된다. 성도는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고(로마서 15:16), 성령의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에 참여하게 된다(베드로전서 1:2). 그러므로 거룩은 인간의 힘만으로 이루는 율법적 성취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받은 은혜와 성령의 역사로 나타나는 삶의 변화이다. 성경에서 ‘거룩’은 하나님께 대해서는 피조물과 구별되신 하나님의 본질적 성품을 뜻하고, 사람이나 장소나 시간이나 물건에 대해서는 하나님께 속하도록 구별된 상태를 뜻한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초월적이고 순결한 성품, 그리고 하나님께 구별된 백성·장소·시간·성물의 상태로 나타난다.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가 하나님께 속한 자로 구별된 신분과, 성령의 역사로 거룩한 삶을 따라가는 성화의 과정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거룩은 단순한 도덕적 깨끗함을 넘어, 거룩하신 하나님께 속하고 그분의 뜻에 합당하게 살아가도록 구별된 상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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