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Meaning and description
‘영화’는 하나님께서 성도를 ‘영화롭게 하신다’는 성경의 표현에서 나온 신학 용어로, 성도를 그리스도의 영광에 온전히 참여하게 하시는 일을 가리킨다. 신학에서는 구원이 완성되는 마지막 단계, 곧 그리스도께서 다시 오실 때 성도의 몸이 부활하고 변화되어 죄와 죽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일을 이 말로 부른다. 개역개정에서 명사 ‘영화’는 “은혜와 영화를 주시며”(시편 84:11)처럼 ‘영광’, ‘존귀’라는 일반적인 뜻으로 쓰이며, 이 항목은 구원의 완성으로서의 영화를 다룬다.
구약에서 ‘영광’을 뜻하는 대표 히브리어는 כָּבוֹד(kāḇôḏ, 카보드)이다. 이 말은 ‘무겁다’라는 뜻의 동사 כָּבֵד(kāḇēḏ, 카베드)와 같은 어근으로, ‘무게’, ‘존귀’, ‘영광’을 뜻한다. 시편 84편 11절의 ‘영화’도 이 단어를 옮긴 것이다.
구약에는 성도의 영화를 체계적으로 설명하는 본문은 많지 않지만, 그 소망이 드러나는 구절들이 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서 “후에는 영광으로 나를 영접하시리니”라고 고백하고(시편 73:24),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날을 바라본다(이사야 25:8). 다니엘은 티끌 가운데에서 자는 자 중 많은 사람이 깨어나 영생을 받고, 지혜 있는 자는 궁창의 빛과 같이 빛나리라고 말한다(다니엘 12:2-3).
신약에서 관련된 헬라어는 명사 δόξα(doxa, 독사)와 동사 δοξάζω(doxazō, 독사조)로, ‘영광’과 ‘영화롭게 하다’를 뜻한다. 로마서 8장 17절에는 ‘함께 영광을 받다’라는 뜻의 συνδοξάζω(syndoxazō, 쉰독사조)도 쓰인다.
신약에서 영화는 먼저 그리스도께 일어난 일이다. 예수께서는 십자가를 앞두고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다(요한복음 17:1, 17:5). 성도의 영화는 이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는 것이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의롭다 하신 그들을 또한 영화롭게 하셨느니라”(로마서 8:30)고 말하는데, 아직 오지 않은 일을 과거형으로 써서 그 확실성을 드러낸 것으로 흔히 이해된다. 성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으며(로마서 8:17), 현재의 고난은 장차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다(로마서 8:18).
영화는 몸의 변화로 완성된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빌립보서 3:21). 죽은 자들은 썩지 아니할 것, 영광스러운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고린도전서 15:42-43, 15:52),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 성도도 그와 함께 영광 중에 나타나며(골로새서 3:4), 그의 참모습 그대로 보아 그와 같이 될 것이다(요한일서 3:2).
따라서 성경에서 ‘영화’는 하나님께서 성도를 그리스도의 영광에 참여하게 하시고 몸까지 온전히 변화시키시는 구원의 완성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죽음을 넘어선 영광과 부활의 소망으로 드러나고, 신약에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영광을 따라 성도가 변화될 확실한 미래로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