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
Meaning and description
성경에서 ‘상급’은 하나님께서 사람의 믿음과 순종, 수고에 대하여 주시는 보상을 뜻한다. 성경은 하나님을 공의롭게 갚으시는 분으로 소개하면서도, 상급을 사람이 하나님께 당연히 요구할 수 있는 품삯처럼 다루지 않고, 하나님의 선하신 보답으로 표현한다.
구약에서 ‘상급’은 주로 히브리어 שָׂכָר(śākār, 사카르)로 표현되며, ‘품삯’, ‘보수’, ‘보상’의 의미를 가진다.
구약에서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고 말씀하셔서, 하나님 자신이 가장 큰 상급이심을 보여 주신다(창세기 15:1). 시편은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라고 하여 상급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말하고(시편 127:3), 보아스는 룻에게 하나님께서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고 축복한다(룻기 2:12). 선지자 아사랴는 “너희 행위에는 상급이 있음이라”고 격려했고(역대하 15:7), 이사야는 하나님께서 오실 때 “상급이 그에게 있고 보응이 그의 앞에 있으며”라고 예언한다(이사야 40:10, 62:11).
신약에서 ‘상’은 주로 헬라어 μισθός(misthos, 미스토스)로 표현되며, ‘품삯’, ‘보수’, ‘상’의 의미를 가진다. 개역개정은 이를 주로 ‘상’으로, 품삯을 가리킬 때는 ‘삯’으로 옮긴다.
신약에서 예수께서는 박해받는 제자들에게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고 하셨고(마태복음 5:12), 사람에게 보이려고 선을 행하는 자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고 하시며 은밀한 중에 보시는 아버지께서 갚으신다고 가르치셨다(마태복음 6:2-4). 바울은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고 하면서도(고린도전서 3:8), 공적이 불타 상을 잃는 사람도 “자신은 구원을 받되 불 가운데서 받은 것 같으리라”고 하여 구원과 상급을 구별한다(고린도전서 3:15). 히브리서는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고 말하고(히브리서 11:6), 요한계시록은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는 말씀을 전한다(요한계시록 22:12). 동시에 포도원 품꾼 비유는 상이 주인의 선하심에서 나온다는 것을 보여 주고(마태복음 20:15), 예수께서는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도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고 고백하라고 하셨다(누가복음 17:10).
구원이 은혜로 말미암는다는 데에는(에베소서 2:8-9) 넓은 공감이 있지만, 상급과 공로의 관계는 전통마다 다르게 본다. 가톨릭은 은혜로 행한 선행을 참된 공로로 여겨 상 주신다고 가르치고, 개신교는 상급도 공로의 대가가 아닌 은혜의 선물이라고 강조한다. 상급의 내용이 영광의 차이인지 더 깊은 교제인지도 해석이 갈린다.
따라서 성경에서 ‘상급’은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믿고 섬기는 사람에게 은혜로 주시는 보상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하나님 자신이 지극히 큰 상급이시며 의를 행하는 자에게 갚으시는 분으로 나타나고, 신약에서는 은밀한 중에 보시는 하나님께서 장차 각 사람에게 주실 하늘의 상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