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사탄’은 히브리어로 ‘대적자, 고발자’를 뜻하는 말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고 참소하며 사람을 미혹하는 악한 영적 존재를 가리킨다. 신약에서는 ‘마귀’와 같은 존재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쓰인다. 구약에서 ‘사탄’은 히브리어 שָׂטָן(śāṭān, 사탄)이며, ‘대적하다, 고발하다’를 뜻하는 동사와 관련된다. 이 말은 일반 명사로 사람에게도 쓰인다. 블레셋 방백들은 다윗이 전장에서 ‘대적’이 될까 두려워했고(사무엘상 29:4), 하나님은 에돔 사람 하닷을 일으켜 솔로몬의 ‘대적’이 되게 하셨다(열왕기상 11:14). 발람의 길을 막아선 여호와의 사자에게도 같은 말이 쓰였다(민수기 22:22). 욥기와 스가랴서에서 사탄은 하나님 앞에서 사람을 고발하는 존재로 나타난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여호와 앞에 섰을 때 “사탄도 그들 가운데에 온지라”(욥기 1:6), 그는 욥의 경건을 의심하며 시험하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범위 안에서만 움직인다(욥기 1:12). 스가랴의 환상에서는 사탄이 대제사장 여호수아의 오른쪽에 서서 그를 대적하자 여호와께서 “사탄아 여호와께서 너를 책망하노라”라고 하신다(스가랴 3:1-2). 두 본문에는 히브리어 정관사가 붙어 있어 ‘그 대적자’라는 직함으로 읽기도 하며, 역대상 21:1에서는 관사 없이 이름처럼 쓰인다. 신약에서 ‘사탄’은 헬라어 Σατανᾶς(Satanas, 사타나스)로 히브리어를 옮긴 말이며, ‘비방자’를 뜻하는 διάβολος(diabolos, 디아볼로스), 곧 ‘마귀’와 같은 존재를 가리킨다. 요한계시록은 그를 “옛 뱀 곧 마귀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하며 온 천하를 꾀는 자”라고 부르고(요한계시록 12:9),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라고 묘사한다(요한계시록 12:10). 예수께서는 광야에서 시험하는 자를 “사탄아 물러가라”고 물리치셨고(마태복음 4:10), 십자가의 길을 막으려는 베드로에게도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고 하셨다(마태복음 16:23). 칠십 인이 돌아왔을 때에는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고 하셨다(누가복음 10:18). 바울은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라고 경고하면서도(고린도후서 11:14),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탄을 너희 발 아래에서 상하게 하시리라”고 약속한다(로마서 16:20). 요한계시록은 마귀가 결국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질 것을 보여 준다(요한계시록 20:10). 이사야 14장의 ‘계명성’과 에스겔 28장의 두로 왕에 대한 애가를 사탄의 타락에 대한 묘사로 읽는 전통이 있으나, 본문이 직접 가리키는 대상은 바벨론 왕과 두로 왕이므로(이사야 14:4, 에스겔 28:12) 이 해석에는 신중한 견해도 많다. 따라서 성경에서 ‘사탄’은 하나님과 그 백성을 대적하고 참소하며 미혹하는 악한 영적 존재를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에서 사람을 고발하는 대적자로 나타나고, 신약에서는 그리스도께서 그를 물리치시고 마지막에 완전히 멸하실 것이 드러난다.

🔗 관련 성경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