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막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회막’은 ‘만남의 장막’이라는 뜻으로, 하나님께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을 만나시고 말씀하시던 장막을 가리킨다. 광야 시대 이스라엘 예배의 중심이었으며, 개역개정은 같은 장막을 하나님이 거하시는 처소라는 측면에서 ‘성막’이라고도 부르고 두 말을 함께 써서 “성막 곧 회막”이라고도 한다(출애굽기 40:2). 구약에서 ‘회막’은 히브리어 אֹהֶל מוֹעֵד(ʾōhel môʿēḏ, 오헬 모에드)로 표현된다. אֹהֶל은 ‘장막’, מוֹעֵד는 ‘정한 때’, ‘약속된 만남’을 뜻하며, ‘정하다’, ‘만나다’를 뜻하는 동사 יָעַד(yāʿaḏ, 야아드)와 관련된다. ‘성막’으로 옮겨지는 מִשְׁכָּן(miškān, 미쉬칸)은 ‘거처’를 뜻한다. 회막이라는 이름의 뜻은 본문이 직접 밝힌다. 하나님은 회막 문에서 드리는 번제를 말씀하시며 “내가 거기서 너희와 만나고 네게 말하리라”고 하셨다(출애굽기 29:42-43). 금송아지 사건 뒤 모세는 장막을 진 밖에 치고 “회막이라 이름”하였고, 구름 기둥이 회막 문에 서면 여호와께서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셨다(출애굽기 33:7, 33:9-11). 성막이 완성되자 구름이 회막을 덮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여 모세조차 들어갈 수 없었다(출애굽기 40:34-35). 레위기의 제사 규례는 여호와께서 “회막에서” 모세를 부르시는 말씀으로 시작되며(레위기 1:1), 모세는 증거궤 위 두 그룹 사이에서 들려오는 음성을 들었다(민수기 7:89). 가나안 정착 후 회막은 실로에 세워졌고(여호수아 18:1), 솔로몬 때 성전으로 옮겨졌다(열왕기상 8:4). 신약에서 장막을 뜻하는 헬라어는 σκηνή(skēnē, 스케네)이다. 스데반은 광야의 회막을 “증거의 장막”이라 부르고(사도행전 7:44), 히브리서는 모세가 지은 장막이 하늘에 있는 것의 “모형과 그림자”라고 말한다(히브리서 8:5). 신약은 회막에서 이루어지던 하나님과의 만남이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된다고 증언한다. 요한복음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고 하는데, 여기 쓰인 동사 σκηνόω(skēnoō, 스케노오)는 ‘장막을 치다’라는 뜻이다(요한복음 1:14). 요한계시록은 마지막 날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라고 선포한다(요한계시록 21:3). 따라서 성경에서 ‘회막’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곳에서 자기 백성을 만나시고 말씀하시며 그들 가운데 거하시던 장막이다. 구약에서는 광야 이스라엘의 예배와 계시의 중심이었고, 신약에서는 육신으로 우리 가운데 장막을 치신 그리스도와 마지막 날 완성될 하나님의 장막으로 그 의미가 성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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