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사랑’은 상대를 귀히 여기고 그의 유익을 위해 자신을 내어 주는 마음과 행위를 뜻한다. 성경은 사랑의 근원을 하나님께 두며, 하나님께서 먼저 사람을 사랑하셨고 그 사랑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가장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말한다. 구약에서 ‘사랑하다’는 주로 히브리어 동사 אָהַב(ʾāhaḇ, 아하브)로, ‘사랑’은 명사 אַהֲבָה(ʾahăḇāh, 아하바)로 표현된다. 언약에 근거한 신실하고 변함없는 사랑을 뜻하는 חֶסֶד(ḥeseḏ, 헤세드)는 개역개정에서 주로 ‘인자’, ‘인애’로 옮겨진다. 구약에서 하나님의 사랑은 이스라엘을 택하신 이유로 나타난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택하신 것은 그들의 수효가 많아서가 아니라 “다만 너희를 사랑하심으로 말미암아” 그리하신 것이다(신명기 7:7-8). 호세아는 하나님께서 어린 이스라엘을 사랑하여 애굽에서 불러내시고 “사랑의 줄로” 이끄셨다고 말하며(호세아 11:1, 11:4), 예레미야는 “내가 영원한 사랑으로 너를 사랑하기에”라는 말씀을 전한다(예레미야 31:3). 이 사랑에 응답하여 율법은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명기 6:5)고 명하고, “네 이웃 사랑하기를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레위기 19:18)고 가르친다. 신약에서 ‘사랑’은 주로 헬라어 명사 ἀγάπη(agapē, 아가페)와 동사 ἀγαπάω(agapaō, 아가파오)로 표현된다. ‘사랑하다’, ‘좋아하다’를 뜻하는 φιλέω(phileō, 필레오)도 쓰이는데, 요한복음 21장에서 두 동사가 번갈아 쓰인 것을 뜻의 차이로 볼지 문체상의 변화로 볼지는 해석이 갈린다(요한복음 21:15-17). 신약은 하나님의 사랑이 그리스도 안에서 나타났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한복음 3:16), 하나님은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죽으심으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다(로마서 5:8). 요한은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고 선언하며(요한일서 4:8), 사랑은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그 아들을 화목제물로 보내신 데 있다고 말한다(요한일서 4:10, 4:19). 예수께서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가장 큰 두 계명으로 가르치시고(마태복음 22:37-40),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다(요한복음 13:34). 바울은 사랑이 오래 참고 온유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다고 말하고(고린도전서 13:4-7),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 한다(고린도전서 13:13). 요한은 말과 혀로만 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라고 권면한다(요한일서 3:18). 따라서 성경에서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시작되어 상대를 귀히 여기고 자신을 내어 주는 마음과 행위를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이끄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그에 응답하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계명으로 나타나고, 신약에서는 독생자를 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그 사랑을 받은 성도가 서로 사랑하는 삶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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