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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왕국

📖 Meaning and description

‘천년왕국’은 성경에 그대로 나오는 단어라기보다, 요한계시록 20장에 나오는 ‘천 년’ 동안의 통치를 가리키는 신학 용어이다. 요한은 사탄이 천 년 동안 결박되어 무저갱에 갇히고(요한계시록 20:2-3), 순교자들과 짐승에게 경배하지 않은 자들이 “살아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천 년 동안 왕 노릇” 하는 환상을 보았다(요한계시록 20:4). 구약에는 천 년 동안의 왕국이 명시되지 않는다. 히브리어로 ‘천 년’은 אֶלֶף שָׁנִים(ʾelep šānîm, 엘레프 샤님)인데, 시편은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라고 하여 하나님 앞에서는 긴 세월도 한순간과 같음을 노래한다(시편 90:4). 베드로후서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고 말한다(베드로후서 3:8). 선지서는 메시야가 다스리는 평화의 시대를 그리며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해 됨도 상함도 없을 것이라고 예언한다(이사야 11:6-9). 이사야 65장은 새 하늘과 새 땅을 약속하면서 사람들이 오래 살고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먹는 모습을 묘사한다(이사야 65:17-25). 이 본문들을 천년왕국의 모습으로 읽는 해석도 있고, 새 창조의 완성이나 그리스도 안에서 시작된 구원을 그린 것으로 읽는 해석도 있다. 신약에서 ‘천 년’은 헬라어 χίλια ἔτη(chilia etē, 킬리아 에테)로, 요한계시록 20:2-7에 여섯 번 나온다. 영어 millennium과 ‘천년설’을 뜻하는 chiliasm도 이 본문에서 나온 말이다. 신약의 다른 곳에서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원수를 그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반드시 왕 노릇 하신다고 말하는데(고린도전서 15:25), 이 통치가 언제 어떤 모습으로 이루어지는지가 해석의 쟁점이 된다. 해석은 크게 세 갈래이다. 전천년설은 그리스도께서 먼저 재림하신 뒤 이 땅에서 천 년 동안 다스리신다고 보며, 역사적 전천년설과 세대주의 전천년설로 나뉜다. 후천년설은 복음의 확장으로 세상이 점차 변화되어 평화의 시대가 온 뒤에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신다고 본다. 무천년설은 천 년을 상징적인 숫자로 보고 그리스도의 승천부터 재림까지 그리스도께서 성도와 함께 다스리시는 현재의 통치로 이해하며, 사탄의 결박을 강한 자를 먼저 결박한다는 예수의 말씀(마태복음 12:29)과 연결하기도 한다. 교회사에서 초기 교부들 가운데 전천년설을 지지한 이들이 많았고, 아우구스티누스 이후에는 무천년적 이해가 널리 퍼졌다. 따라서 ‘천년왕국’은 요한계시록 20장이 말하는 그리스도와 성도의 천 년 통치를 가리키며, 그 시기와 성격에 대해서는 교회 안에 여러 견해가 있다. 어느 견해를 따르든 본문이 강조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최종 승리와 그리스도를 위해 고난받은 성도의 신원, 그리고 마귀의 최후 패배이다(요한계시록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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