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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체

📖 Meaning and description

‘실체’는 성경에 직접 나오는 단어라기보다, 그림자나 모형에 대비되는 참된 실재, 곧 구약의 제도와 예표가 가리키던 본래의 것을 가리키기 위해 쓰는 신학 용어이다. 신약은 이 실체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드러났다고 증언한다. 구약 자체에는 ‘실체’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구약은 성막이 하나님께서 산에서 보이신 양식대로 지어졌다고 말하여(출애굽기 25:40), 눈에 보이는 성막이 그보다 앞선 어떤 실재를 반영한다는 이해의 바탕을 제공한다. 신약, 특히 히브리서와 골로새서는 이 점에 주목하여 구약의 제도를 장차 올 실체의 그림자로 해석한다. 신약에서 ‘실체’의 개념은 몇 가지 헬라어로 표현된다. 골로새서는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와 안식일 같은 규례를 “장래 일의 그림자”라 하고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고 말하는데(골로새서 2:16-17), 여기서 그림자(σκιά, skia, 스키아)에 대비되는 ‘몸’은 σῶμα(sōma, 소마)로 실체를 뜻한다. 히브리서는 “율법은 장차 올 좋은 일의 그림자일 뿐이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라고 말하는데(히브리서 10:1), ‘참 형상’은 εἰκών(eikōn, 에이콘)으로 그림자가 아닌 실물 그 자체의 모습을 가리킨다. 또한 신약은 ‘참된’을 뜻하는 ἀληθινός(alēthinos, 알레티노스)로 실체를 표현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이 아니라 주께서 세우신 “참 장막”에서 섬기시고(히브리서 8:2),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가 아니라 하늘 자체에 들어가셨다(히브리서 9:24). 요한복음에서 예수께서는 모세 때의 만나와 달리 아버지께서 주시는 “참 떡”이시며(요한복음 6:32), “참포도나무”이시다(요한복음 15:1). 요한은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고 증언하며(요한복음 1:14), “율법은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것이요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온 것이라”고 말한다(요한복음 1:17). 한편 히브리서 1:3의 ‘본체’와 11:1의 ‘실상’은 ‘밑받침, 실재’를 뜻하는 ὑπόστασις(hypostasis, 휘포스타시스)를 옮긴 말로, 이 단어는 후대 삼위일체 논의에서 ‘위격’을 가리키는 용어가 되었다. 따라서 ‘실체’는 그림자와 모형이 가리키던 참된 실재를 뜻한다. 구약의 성막과 제사와 절기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주어진 귀한 제도였지만, 신약은 그것들이 가리키던 실체가 예수 그리스도이시며 그분 안에서 하나님의 약속이 참되게 이루어졌다고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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