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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제

📖 Meaning and description

성경에서 ‘번제’는 제물로 바친 짐승을 제단 위에서 전부 불살라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를 뜻한다. 가죽을 제외한 제물 전체를 태워 드렸기 때문에,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과 속죄의 의미를 함께 지녔다. 구약에서 ‘번제’는 히브리어 עֹלָה(ʿōlāh, 올라)로 표현되며, ‘올라가다’를 뜻하는 동사 עָלָה(ʿālāh, 알라)와 관련된다. 제물이 연기가 되어 하나님께 올라간다는 데서 붙은 이름으로 이해된다. 번제는 율법 이전부터 나타난다. 노아는 홍수 후에 정결한 짐승과 새로 번제를 드렸고(창세기 8:20),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시험하셨으나 숫양을 준비하셔서 아브라함이 그 숫양을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다(창세기 22:2, 22:13). 레위기 1장은 번제의 규례를 정한다. 소나 양이나 염소는 흠 없는 수컷으로 드리고, 새의 번제는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드렸다(레위기 1:3, 1:10, 1:14). 드리는 사람은 번제물의 머리에 안수했으며 그것이 “그를 위하여 속죄가 될 것”이었다(레위기 1:4). 제사장은 그 전부를 제단 위에서 불살랐고, 이는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되었다(레위기 1:9). 가죽만은 제사장의 몫이었다(레위기 7:8). 매일 아침과 저녁에는 어린 양을 상번제로 드렸고(출애굽기 29:38-39, 민수기 28:3), 제단의 불은 꺼지지 않게 해야 했다(레위기 6:13). 그러나 선지자들은 순종과 인애가 없는 번제를 책망하여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사무엘상 15:22),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호세아 6:6)고 선포했다. 신약에서 ‘번제’는 헬라어 ὁλοκαύτωμα(holokautōma, 홀로카우토마)로 표현되며, ‘전부 태워 드리는 제물’을 뜻한다. 예수와 대화한 서기관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전체로 드리는 모든 번제물과 기타 제물보다 나으니이다”라고 고백했다(마가복음 12:33). 히브리서는 시편을 인용하여 하나님께서 율법을 따라 드리는 번제와 속죄제를 기뻐하지 않으셨다고 말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다고 선언한다(히브리서 10:6-10).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다고 말하며(에베소서 5:2), 성도에게도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권한다(로마서 12:1). 따라서 성경에서 ‘번제’는 제물 전체를 불살라 하나님께 드리는 온전한 헌신과 속죄의 제사이다. 구약에서는 매일 드려진 이스라엘 예배의 기본 제사였고, 신약에서는 자신을 온전히 드리신 그리스도의 희생과, 그 안에서 자신을 산 제물로 드리는 성도의 삶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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