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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제

📖 Meaning and description

성경에서 ‘화목제’는 하나님께 드린 제물의 기름 부분을 제단에서 태우고, 나머지 고기를 제사장과 예배자가 나누어 먹던 제사를 뜻한다. 하나님과의 평화로운 관계를 기뻐하는 감사와 교제의 제사로, 예배자도 하나님 앞에서 제물을 먹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구약에서 ‘화목제’는 히브리어 זֶבַח שְׁלָמִים(zeḇaḥ šəlāmîm, 제바흐 셸라밈) 또는 שְׁלָמִים으로 표현된다. זֶבַח(zeḇaḥ, 제바흐)는 ‘잡아 드리는 제물’을 뜻하고, שֶׁלֶם(šelem, 셸렘)의 복수형 שְׁלָמִים은 ‘평화’, ‘온전함’을 뜻하는 שָׁלוֹם(šālôm, 샬롬)과 같은 어근의 말이다. 그 뜻은 ‘평화의 제사’, ‘교제의 제사’ 등으로 다양하게 이해된다. 레위기 3장에 따르면 화목제물은 소나 양이나 염소로 드렸고, 수컷이나 암컷이나 흠 없는 것이면 되었다(레위기 3:1, 3:6, 3:12). 내장에 덮인 기름과 두 콩팥과 간에 덮인 꺼풀은 제단에서 불살랐는데(레위기 3:3-4), 성경은 “모든 기름은 여호와의 것이니라”고 말하며 기름과 피를 먹지 못하게 했다(레위기 3:16-17). 감사함으로 드린 화목제물의 고기는 그날에 먹어야 했고, 서원이나 자원하는 제물은 이튿날까지 먹을 수 있었으며(레위기 7:12, 7:15-16), 흔든 가슴과 든 뒷다리는 제사장의 몫이었다(레위기 7:31-34). 신명기는 화목제를 드리고 “거기에서 먹으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라”고 명한다(신명기 27:7). 시내 산 언약 체결(출애굽기 24:5), 사울의 왕위 즉위(사무엘상 11:15), 솔로몬의 성전 봉헌(열왕기상 8:63) 같은 중요한 순간에도 화목제가 드려졌다. 신약에는 레위기의 ‘화목제’에 해당하는 제사 용어가 직접 나오지 않는다. 다만 바울은 제물을 먹는 이스라엘을 헬라어 κοινωνός(koinōnos, 코이노노스), 곧 제단에 ‘참여하는 자’라고 부르는데(고린도전서 10:18), 이는 제물을 함께 먹는 화목제의 성격을 배경으로 한다. 바울은 같은 문맥에서 성찬의 잔과 떡을 그리스도의 피와 몸에 “참여함”(κοινωνία)이라고 설명하여(고린도전서 10:16), 하나님 앞에서 함께 먹고 교제하던 의미가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이어짐을 보여 준다. 또 그리스도께서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을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셨다고 말한다(골로새서 1:20). 한편 개역개정 신약의 “화목제물”(로마서 3:25, 요한일서 2:2)은 헬라어 ἱλαστήριον(hilastērion, 힐라스테리온)과 ἱλασμός(hilasmos, 힐라스모스)를 옮긴 말로, 죄를 속하는 제물을 뜻하므로 레위기의 화목제와는 구별해야 한다. 따라서 성경에서 ‘화목제’는 하나님과 화평한 관계를 기뻐하며 하나님 앞에서 제물을 함께 나누어 먹는 감사와 교제의 제사이다. 구약에서는 감사와 서원과 자원의 예배, 그리고 공동체의 기쁨이 중심이었고, 신약에서는 십자가로 화평을 이루신 그리스도 안에서 성도가 성찬으로 그분께 참여하는 교제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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