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
Meaning and description
성경에서 ‘죄인’은 하나님의 뜻과 계명을 어겨 그분 앞에서 죄책을 지닌 사람을 뜻한다. 이 말은 율법을 무시하며 사는 특정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좁은 뜻으로도 쓰이지만, 성경 전체는 하나님의 기준에 비추어 모든 사람이 죄인이며 하나님의 은혜로만 회복될 수 있다고 말한다.
구약에서 ‘죄인’은 주로 히브리어 חַטָּא(ḥaṭṭāʾ, 핫타)로 표현되며, ‘죄를 짓다’를 뜻하는 동사 חָטָא(ḥāṭāʾ, 하타)에서 나왔다. 이 동사의 기본 뜻은 ‘빗나가다, 놓치다’로, 물매로 돌을 던지면 “조금도 틀림이 없는” 용사들을 묘사할 때(사사기 20:16)와 발이 급한 사람은 “잘못 가느니라”라는 잠언(잠언 19:2)에 그 뜻이 남아 있다. 죄는 하나님이 정하신 목표와 길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구약에서 죄인은 흔히 ‘악인’(רָשָׁע, rāšāʿ, 라샤)과 나란히 나오며 의인과 대조된다. 복 있는 사람은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죄인들은 의인들의 모임에 들지 못한다(시편 1:1, 5). 소돔 사람들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 큰 죄인”이었다(창세기 13:13). 동시에 구약은 죄가 특정한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고백한다. 시인은 자신이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다고 고백하였고(시편 51:5), 이사야는 “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여 각기 제 길로 갔거늘”이라고 말하며 그 죄악을 대신 담당하는 종을 바라보았다(이사야 53:6).
신약에서 ‘죄인’은 헬라어 ἁμαρτωλός(hamartōlos, 하마르톨로스)로 표현되며, ‘죄’를 뜻하는 ἁμαρτία(hamartia, 하마르티아)와 같은 어근의 말이다.
복음서에서 ‘죄인’은 세리나 “죄를 지은 한 여자”처럼 율법을 지키지 않는다고 여겨져 경건한 사람들에게 멸시받던 이들을 가리키기도 한다(누가복음 7:37-39).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께서 죄인을 영접하고 함께 먹는다고 수군거렸지만(누가복음 15:1-2), 예수께서는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라고 말씀하셨다(누가복음 5:32). 가슴을 치며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고백한 세리가 의롭다 하심을 받고 집으로 내려갔다(누가복음 18:13-14).
바울은 이 말을 모든 인류의 상태로 넓힌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여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고(로마서 3:23),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이 되었다(로마서 5:19).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은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다(로마서 5:8). 바울은 자신을 가리켜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라고 고백하며 죄인을 구원하러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를 증언하였다(디모데전서 1:15).
따라서 성경에서 ‘죄인’은 하나님의 기준에서 빗나가 그분 앞에 죄책을 지닌 사람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의인과 대조되는 악한 자를 가리키면서도 모든 사람의 죄악을 고백하고, 신약에서는 예수께서 찾아오시고 부르시는 대상이자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의롭게 되는 복음의 대상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