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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 Meaning and description

성경에서 ‘천지(天地)’는 하나의 히브리어나 헬라어 단어를 번역한 표현이 아니라, ‘하늘’과 ‘땅’을 함께 일컫는 말이다. 구약에서는 주로 샤마임(שָׁמַיִם, šāmayim, 하늘·하늘들)과 에레츠(אֶרֶץ, ʾereṣ, 땅·대지·지역)가 결합하여 사용되고, 신약에서는 이에 대응하여 우라노스(οὐρανός, ouranos, 하늘)와 게(γῆ, gē, 땅·대지)가 사용된다. ‘하늘과 땅’은 문맥에 따라 실제 하늘과 땅을 각각 가리키기도 하지만, 두 극단을 함께 언급하여 그 사이의 모든 것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 전체, 곧 온 우주와 만물을 나타내기도 한다(창세기 1:1; 사도행전 4:24; 17:24). 신약의 ‘하늘과 땅’이라는 결합 표현도 세계 또는 우주 전체를 나타내는 표현으로 사용된다. 구약 1.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 전체 창세기 1장 1절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에서 천지는 히브리어 샤마임(שָׁמַיִם)과 에레츠(אֶרֶץ), 곧 ‘하늘과 땅’을 가리킨다. 여기서는 단순히 하늘과 지표면만을 뜻하기보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창조 세계 전체를 포괄적으로 나타낸다(창세기 1:1; 2:1, 4). 따라서 성경은 천지와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창조물이며 그분의 주권 아래 있음을 선언한다(출애굽기 31:17; 시편 115:15; 121:2; 146:6). 2. 하나님의 소유와 주권 창세기 14장 19절과 22절에서는 하나님을 “천지의 주재”라고 부른다. 이 구절의 히브리어 표현에는 카나(קָנָה)에서 나온 코네(qōnēh)가 사용되어, 하나님이 하늘과 땅의 ‘소유자’ 또는 ‘창조자’이심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 표현은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지으셨을 뿐 아니라 그것에 대한 주권을 가지신 분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사상은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라는 다윗의 고백에서도 나타난다(역대상 29:11). 3. 하나님의 언약과 통치 아래 있는 천지 천지는 하나님의 말씀과 질서 아래 유지되는 피조 세계로도 표현된다. 시편은 천지가 하나님의 규례에 따라 존재한다고 고백하며(시편 119:91),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천지의 법칙을 정하신 분이라고 선포한다(예레미야 33:25). 또한 신명기 4장 26절의 “천지를 불러 증거를 삼노니”와 같이 하늘과 땅이 언약의 증인으로 의인화되기도 한다. 이 경우 천지는 단순한 자연환경이 아니라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이 이루어지는 창조 세계를 대표한다. 4. 실제 하늘과 땅을 가리키는 표현 모든 ‘천지’가 반드시 ‘우주 전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문맥에 따라 실제 하늘과 땅이라는 두 영역을 가리키기도 한다. 예를 들어 다윗이 본 여호와의 천사가 “천지 사이에” 서 있었다는 표현은 하늘과 땅 사이의 공간을 뜻하며(역대상 21:16), 에스겔이 “천지 사이로” 들려 올라갔다는 표현도 공간적 의미로 사용된다(에스겔 8:3; 스가랴 5:9). 따라서 ‘천지’의 의미는 각 본문의 문맥에 따라 창조 세계 전체인지, 실제 하늘과 땅을 가리키는지를 구분해야 한다. 신약 1. 창조 세계 전체 신약에서 ‘천지’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표현은 우라노스(οὐρανός)와 게(γῆ), 곧 ‘하늘과 땅’이다. 우라노스는 하늘 또는 하늘 영역을, 게는 땅·대지·지역을 뜻하며, 두 단어가 함께 사용될 때 창조 세계 전체를 나타낼 수 있다. 초대교회는 하나님을 “천지와 바다와 그 가운데 만물을 지은 이”라고 고백했으며(사도행전 4:24), 바울도 하나님을 “우주와 그 가운데 있는 만물을 지으신” 분이자 “천지의 주재”라고 선포하였다(사도행전 17:24). 사도행전 17장 24절에서 ‘천지의 주재’는 헬라어로 ‘하늘과 땅의 주(κύριος)’라는 뜻이다. 2. 천지의 주이신 하나님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를 “천지의 주재”라고 부르셨다(마태복음 11:25; 누가복음 10:21). 여기서 ‘주재’에 해당하는 퀴리오스(κύριος, kyrios)는 ‘주, 주권자’를 뜻한다. 즉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 전체를 다스리시는 주권자이심을 나타낸다. 3. 피조된 천지의 유한성 신약에서는 천지가 영원불변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유한한 피조 세계라는 사실도 강조된다. 예수님께서는 “천지는 없어지겠으나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셨다(마태복음 24:35; 마가복음 13:31; 누가복음 21:33). 이는 피조 세계인 천지와 달리 예수님의 말씀은 반드시 성취되며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마태복음 5장 18절과 누가복음 16장 17절에서도 천지가 없어지는 것을 가장 큰 우주적 변화의 표현으로 사용하여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의 확실성을 강조한다. 4. 실제 하늘과 땅 신약에서도 ‘하늘과 땅’이 항상 우주 전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누가복음 12장 56절에서 “천지의 기상”을 분간한다는 표현은 사람들이 땅과 하늘의 기상 상태를 관찰하여 날씨를 판단하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신약에서도 ‘천지’는 문맥에 따라 창조 세계 전체를 포괄적으로 가리키거나, 실제 하늘과 땅이라는 각각의 영역을 가리킬 수 있다. 결론 성경에서 ‘천지’는 기본적으로 ‘하늘과 땅’을 뜻하며, 구약의 샤마임(שָׁמַיִם)과 에레츠(אֶרֶץ), 신약의 우라노스(οὐρανός)와 게(γῆ)에 해당한다. 하나의 독립된 원어라기보다 두 영역을 함께 표현한 말이다. 문맥에 따라 실제 하늘과 땅을 가리키기도 하지만, 성경에서는 흔히 하늘과 땅 및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 곧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 전체를 포괄적으로 나타낸다. 따라서 성경의 천지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 하나님의 소유와 주권, 하나님의 질서 아래 있는 만물, 그리고 피조 세계의 유한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현이다.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주이시며, 천지는 변하고 없어질 수 있으나 하나님의 말씀과 통치는 영원하다(창세기 1:1; 시편 102:26; 마태복음 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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