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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

📖 Meaning and description

성경에서 ‘중생’(重生)은 ‘다시 태어남’, 곧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사람을 새롭게 하셔서 새 생명을 주시는 일을 뜻한다. 흔히 ‘거듭남’과 같은 뜻으로 쓰이며, 개역개정에서 ‘중생’이라는 낱말은 디도서 3장 5절에 한 번 나온다. 구약에는 ‘중생’이라는 용어가 나오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사람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리라는 약속이 그 배경을 이룬다. 이 약속은 ‘새 마음’을 뜻하는 히브리어 לֵב חָדָשׁ(lēb ḥādāš, 레브 하다쉬)와 ‘새 영’을 뜻하는 רוּחַ חֲדָשָׁה(rûaḥ ḥădāšāh, 루아흐 하다샤)라는 표현으로 나타난다. 구약에서 모세는 하나님께서 친히 백성의 “마음에 할례를 베푸사” 하나님을 사랑하게 하실 날을 내다보았고(신명기 30:6), 에스겔은 하나님께서 “또 새 영을 너희 속에 두고 새 마음을 너희에게 주되” 굳은 마음을 제거하시리라는 약속을 전했다(에스겔 36:26). 예레미야도 율법을 백성의 마음에 기록하실 새 언약을 예언했다(예레미야 31:33). 신약에서 ‘중생’은 헬라어 παλιγγενεσία(palingenesia, 팔링게네시아)로, ‘다시’(πάλιν)와 ‘태어남’(γένεσις)이 합쳐진 말이다. 같은 내용을 요한복음은 ‘낳다’를 뜻하는 γεννάω(gennaō, 겐나오)와 ‘위로부터’ 또는 ‘다시’라는 두 뜻을 지닌 ἄνωθεν(anōthen, 아노텐)으로, 베드로전서는 ‘다시 낳다’를 뜻하는 ἀναγεννάω(anagennaō, 아나겐나오)로 표현한다. 신약에서 바울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행위로 말미암지 않고 “중생의 씻음과 성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구원하셨다고 말한다(디도서 3:5). 같은 단어가 마태복음에서는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를 가리켜(마태복음 19:28), 개인의 중생이 만물의 새롭게 됨과 이어져 있음을 보여 준다. 예수께서는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고 하시고, 이를 “물과 성령으로” 나는 것이라고 설명하셨다(요한복음 3:3, 3:5). 베드로는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부활로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라고 찬송하고(베드로전서 1:3), 이 거듭남이 살아 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이라고 말한다(베드로전서 1:23). 중생에 대해서는 교파마다 강조점이 다르다. 개혁주의 전통은 성령의 중생이 믿음보다 논리적으로 앞선다고 보고, 웨슬리안·알미니안 전통은 선행 은총 아래 사람이 믿음으로 응답할 때 중생이 이루어진다고 본다. 또 디도서 3장 5절의 ‘씻음’과 요한복음 3장 5절의 ‘물’을 세례와 연결해 세례를 통한 중생을 가르치는 전통(가톨릭·정교회·루터교 등)과, 성령의 내적 정결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읽는 전통이 있다. 따라서 성경에서 ‘중생’은 하나님께서 성령과 말씀으로 사람에게 새 생명을 주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하시는 일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새 마음과 새 영을 주시겠다는 약속으로, 신약에서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거듭남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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