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Meaning and description
성경에서 ‘빛’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밝음 자체를 가리키는 동시에,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 진리와 생명, 구원과 거룩함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이다. 성경은 빛을 어둠과 대비하여, 하나님과 그분께 속한 것은 빛으로, 죄와 무지와 죽음은 어둠으로 그린다.
구약에서 ‘빛’은 주로 히브리어 אוֹר(ʾôr, 오르)로 표현되며, 같은 꼴의 동사 אוֹר는 ‘밝아지다’, ‘비추다’를 뜻한다.
구약에서 빛은 하나님의 첫 창조 말씀으로 생겨났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창세기 1:3), 하나님은 빛과 어둠을 나누셨다(창세기 1:4). 시편은 “여호와는 나의 빛이요 나의 구원이시니”라고 고백하고(시편 27:1),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라고 노래하며(시편 36:9),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말한다(시편 119:105). 제사장의 축복에서 하나님께서 얼굴을 비추시는 것은 은혜를 베푸시는 것과 이어진다(민수기 6:25). 선지서에서 빛은 구원의 약속이 된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이사야 9:2), 하나님의 종은 “이방의 빛”이 되며(이사야 42:6), 회복된 시온에는 “오직 여호와가 네게 영원한 빛이 되며”라는 약속이 주어진다(이사야 60:19).
신약에서 ‘빛’은 주로 헬라어 φῶς(phōs, 포스)로 표현되며, ‘비추다’를 뜻하는 동사 φωτίζω(phōtizō, 포티조)와 함께 쓰인다.
신약에서 요한복음은 말씀이신 그리스도 안에 생명이 있었고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고 말하며(요한복음 1:4), 그분을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라고 소개한다(요한복음 1:9). 예수께서는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고 말씀하셨다(요한복음 8:12). 마태복음은 예수의 갈릴리 사역을 이사야 9장의 큰 빛이 비친 일로 해석하고(마태복음 4:16), 시므온은 아기 예수를 “이방을 비추는 빛”이라고 찬송했다(누가복음 2:32). 요한일서는 “하나님은 빛이시라 그에게는 어둠이 조금도 없으시다”고 선포하며(요한일서 1:5),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셨다(마태복음 5:14). 바울은 “너희가 전에는 어둠이더니 이제는 주 안에서 빛이라 빛의 자녀들처럼 행하라”고 권한다(에베소서 5:8). 새 예루살렘은 해나 달이 쓸 데 없는 곳으로,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신다(요한계시록 21:23).
따라서 성경에서 ‘빛’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밝음이자, 하나님 자신과 그분의 말씀, 구원과 생명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구약에서는 창조의 빛과 여호와를 빛으로 고백하는 신앙, 이방을 비출 구원의 약속으로 나타나고, 신약에서는 세상의 빛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와 그 빛 가운데 행하는 빛의 자녀들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