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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약

📖 Meaning and description

성경에서 ‘언약’은 두 당사자가 서로에 대한 의무와 관계를 엄숙하게 약속하여 맺는 계약이나 맹약을 뜻한다. 특히 하나님께서 사람과 맺으신 언약은 하나님께서 먼저 주도하여 약속을 주시고, 그 백성이 하나님께 속한 자로 살아가도록 관계를 세우시는 것을 가리킨다. 성경의 구원 역사는 이 언약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구약에서 ‘언약’은 히브리어 בְּרִית(bərîṯ, 베리트)로 표현되며, ‘계약’, ‘조약’, ‘맹약’을 뜻한다. 언약을 ‘맺다’는 흔히 ‘자르다’라는 뜻의 동사 כָּרַת(kāraṯ, 카라트)와 함께 쓰이는데, 이는 짐승을 쪼개고 그 사이로 지나가던 언약 의식과 관련된 것으로 이해된다(창세기 15:10, 예레미야 34:18). 구약에는 사람 사이의 언약도 나온다.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이 언약을 세웠고(창세기 21:27), 요나단은 다윗을 자기 생명 같이 사랑하여 더불어 언약을 맺었다(사무엘상 18:3). 그러나 중심은 하나님께서 맺으신 언약이다. 하나님은 홍수 후 노아와 그 후손과 언약을 세우시고 무지개를 그 증거로 주셨으며(창세기 9:9, 9:13), 아브람과 더불어 언약을 세워 땅을 약속하시고(창세기 15:18)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고 하셨다(창세기 17:7). 시내 산에서는 이스라엘이 말씀을 잘 듣고 언약을 지키면 하나님의 소유가 되리라 하셨고(출애굽기 19:5), 모세는 피를 백성에게 뿌리며 “언약의 피”를 선언했다(출애굽기 24:8). 또한 하나님은 다윗과 언약을 맺으셨다(시편 89:3). 이스라엘이 언약을 깨뜨리자 예레미야는 하나님께서 새 언약을 맺으실 날을 예언했다. 그 언약은 하나님의 법을 백성의 속에 두어 “그들의 마음에 기록하여”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그의 백성이 되는 언약이다(예레미야 31:31-33). 신약에서 ‘언약’은 헬라어 διαθήκη(diathēkē, 디아테케)로 표현된다. 이 말은 일반 헬라어에서 ‘유언’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였고, 구약의 헬라어 역본인 칠십인역이 בְּרִית을 옮길 때 이 말을 썼다. 히브리서는 두 뜻을 함께 살려, 유언이 유언한 자의 죽음으로 효력을 갖는 것처럼 새 언약이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세워졌다고 말한다(히브리서 9:15-17). 예수께서는 마지막 만찬에서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라고 말씀하셨다(누가복음 22:20, 고린도전서 11:25). 히브리서는 예레미야의 예언을 인용하여 그리스도께서 “더 좋은 언약의 중보자”이심을 밝히고(히브리서 8:6, 8:8), 바울은 자신을 “새 언약의 일꾼”이라고 부른다(고린도후서 3:6). 따라서 성경에서 ‘언약’은 하나님께서 주도하여 자기 백성과 맺으신 엄숙한 약속의 관계를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노아, 아브라함, 시내 산, 다윗과 맺으신 언약과 새 언약의 약속으로 나타나고,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세워진 새 언약 안에서 그 약속이 성취되는 것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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