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난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대환난’은 ‘큰 환난’이라는 뜻으로, 하나님의 백성이 겪을 극심한 고난의 때를 가리킨다. 특히 예수께서 감람산 강화에서 예언하신 전무후무한 환난과 요한계시록의 ‘큰 환난’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개역개정에는 ‘대환난’이라는 말이 그대로 나오지 않고 ‘큰 환난’으로 옮겨져 있다.
구약에서 ‘환난’은 주로 히브리어 צָרָה(ṣārāh, 차라)로 표현되며, ‘좁음, 곤경, 고통’을 뜻한다. 다니엘서는 마지막 때에 “개국 이래로 그 때까지 없던 환난”이 있을 것이나 책에 기록된 자는 구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고(다니엘 12:1), 예레미야는 “야곱의 환난의 때”를 말하면서도 그가 환난에서 구하여 냄을 얻을 것이라고 예언한다(예레미야 30:7). 두 본문 모두 환난을 구원과 함께 예고한다.
신약에서 ‘환난’은 헬라어 θλῖψις(thlipsis, 틀립시스)로 ‘누름, 압박, 고난’을 뜻하며, ‘큰 환난’은 θλῖψις μεγάλη(thlipsis megalē, 틀립시스 메갈레)이다.
예수께서는 선지자 다니엘이 말한 “멸망의 가증한 것”이 거룩한 곳에 선 것을 보거든 피하라고 하시며, “그 때에 큰 환난이 있겠음이라 창세로부터 지금까지 이런 환난이 없었고 후에도 없으리라”고 말씀하셨다(마태복음 24:15, 24:21, 마가복음 13:19). 누가복음의 평행 본문은 이를 예루살렘이 군대들에게 에워싸이는 일과 연결한다(누가복음 21:20-24). 요한계시록에서는 흰 옷 입은 큰 무리가 “큰 환난에서 나오는 자들인데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고 소개된다(요한계시록 7:14).
신약은 환난을 종말의 특정 시기만이 아니라 성도가 세상에서 늘 겪는 현실로도 말한다. 예수께서는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고 하셨고(요한복음 16:33), 바울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한다고 가르쳤다(사도행전 14:22). 요한도 자신을 “예수의 환난과 나라와 참음에 동참하는 자”라고 소개한다(요한계시록 1:9).
대환난의 시기와 성격에 대해서는 해석이 나뉜다. 미래주의적 해석은 이를 재림 직전의 특정한 기간으로 보고 다니엘 9:27의 ‘한 이레’와 연결하기도 하며, 그 안에서도 교회가 환난 전에, 환난 중에, 또는 환난 후 재림 때 들림 받는다는 견해로 갈린다. 과거주의적 해석은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라는 말씀(마태복음 24:34)을 근거로 주후 70년 예루살렘 멸망에서 성취되었다고 본다. 또 초림과 재림 사이에 교회가 겪는 환난 전체로 보거나, 예루살렘 멸망에서 일차로 성취되고 마지막 때에 온전히 성취될 예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성경에서 ‘대환난’은 하나님의 백성이 겪는 전례 없는 극심한 고난의 때를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다니엘과 예레미야가 마지막 환난과 그 가운데의 구원을 예고했고, 신약에서는 예수의 예언과 요한계시록의 환상으로 그 환난이 드러난다. 그 시기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지만, 성경은 환난 가운데서도 어린 양의 피로 씻긴 자들이 구원받는다는 소망을 함께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