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등대’는 성막과 성전의 성소 안에서 등불을 밝히던 금 등잔대를 뜻한다. 바닷가의 등대와는 다른 말로, 개역한글은 이 기구를 ‘등대’라고 옮겼고 개역개정은 ‘등잔대’로, 요한계시록에서는 ‘촛대’로 옮긴다. 구약에서 ‘등대’는 히브리어 מְנוֹרָה(mənôrāh, 메노라)로 표현되며, 등잔을 올려놓는 ‘등잔대’를 뜻한다. 그 위에 얹는 개별 등잔은 נֵר(nēr, 네르)라고 한다. 하나님은 순금 한 달란트로 등잔대와 그 기구들을 만들게 하셨다(출애굽기 25:39). 등잔대는 밑판과 줄기와 잔과 꽃받침과 꽃을 한 덩이로 쳐서 만들었고(출애굽기 25:31), 양쪽으로 세 가지씩 여섯 가지가 나왔으며 각 가지에는 살구꽃 형상의 잔이 있었다(출애굽기 25:32-33). 그 위에 등잔 일곱을 두어 앞을 비추게 했다(출애굽기 25:37). 이스라엘은 감람으로 짠 순수한 기름을 가져와야 했고, 제사장은 회막 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등불을 보살폈다(출애굽기 27:20-21, 레위기 24:2-4). 사무엘이 부름 받던 밤의 “하나님의 등불은 아직 꺼지지 아니하였으며”라는 묘사도 이 등잔대의 불을 배경으로 한다(사무엘상 3:3). 솔로몬 성전에는 정금 등잔대 열 개가 놓였고(열왕기상 7:49), 스가랴는 순금 등잔대 환상과 함께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는 말씀을 받았다(스가랴 4:2, 4:6). 신약에서 ‘등대’는 헬라어 λυχνία(lychnia, 뤼크니아)로 표현되며, ‘등잔대’를 뜻한다. 개역개정은 히브리서에서는 ‘등잔대’로, 요한계시록에서는 ‘촛대’로 옮겼다. 히브리서는 첫 장막인 성소에 등잔대와 상과 진설병이 있었다고 기록한다(히브리서 9:2). 요한계시록에서 요한은 “일곱 금 촛대”를 보았고 그 사이에 인자 같은 이가 계셨는데(요한계시록 1:12-13), 주께서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고 풀어 주신다(요한계시록 1:20).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주께서 회개하지 않는 교회에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고 경고하신다(요한계시록 2:1, 2:5). 이는 교회가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빛을 비추는 존재로 부름 받았음을 보여 준다. 따라서 성경에서 ‘등대’는 하나님의 성소를 밝히던 순금 등잔대이다. 구약에서는 끊이지 않는 등불로 하나님 앞의 섬김과 임재를 나타냈고, 신약에서는 그리스도께서 그 사이를 거니시는 일곱 촛대, 곧 세상에 빛을 비추어야 할 교회의 모습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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