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 의미 및 설명

‘성화’는 성경에 그대로 나오는 단어라기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거룩하게 하시는 일과 그 결과 거룩함에 이르러 가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쓰는 신학 용어이다. 개역개정은 이를 주로 ‘거룩하게 하다’, ‘거룩함’으로 옮긴다. 성화는 하나님께 속하도록 구별되는 일과, 그 신분에 걸맞게 삶이 실제로 변화되어 가는 일을 함께 포함한다. 구약에서 관련된 대표 히브리어는 동사 קָדַשׁ(qāḏaš, 카다쉬)이며, ‘거룩하다’, ‘거룩하게 하다’, ‘구별하다’를 뜻한다. 명사 קֹדֶשׁ(qōḏeš, 코데쉬)는 ‘거룩함’을, 형용사 קָדוֹשׁ(qāḏôš, 카도쉬)는 ‘거룩한’을 뜻한다. 구약에서 백성을 거룩하게 하시는 분은 먼저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안식일을 표징으로 주시며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고 말씀하셨다(출애굽기 31:13). 동시에 백성에게는 “너희는 스스로 깨끗하게 하여 거룩할지어다”라는 명령이 주어진다(레위기 20:7-8).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몸을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고”라는 말씀처럼(레위기 11:44), 거룩함은 하나님께 속한 백성의 삶의 기준이었다. 신약에서는 헬라어 동사 ἁγιάζω(hagiazō, 하기아조)와 명사 ἁγιασμός(hagiasmos, 하기아스모스)가 쓰이며, ‘거룩하게 하다’와 ‘거룩함’, ‘거룩하게 됨’을 뜻한다. 신약은 성화를 이미 주어진 신분으로 말한다. 성도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며(고린도전서 1:2), 예수 그리스도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거룩함을 얻었고(히브리서 10:10),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다(고린도전서 6:11). 동시에 성화는 성도가 따라가야 할 과정이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데살로니가전서 4:3)는 말씀은 음란을 버리는 구체적인 삶과 이어지고, 성도는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내주어 거룩함에 이르러야 한다(로마서 6:19, 6:22). 히브리서는 “거룩함을 따르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히브리서 12:14)고 권면한다. 성도는 주의 영으로 말미암아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도록 변화된다(고린도후서 3:18). 성화가 이 땅에서 어디까지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일생에 걸친 점진적 성장을 강조하는 개혁주의 전통과 이 땅에서도 온전한 사랑에 이르는 ‘온전한 성화’를 강조하는 웨슬리 전통 사이에 견해 차이가 있다. 따라서 성경에서 ‘성화’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자기에게 속하도록 구별하시고 그 삶을 거룩하게 변화시키시는 일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백성을 구별하시고 거룩한 삶을 요구하시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신약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거룩하게 된 성도가 성령의 역사로 거룩함을 따라 자라 가는 삶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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