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희생’은 본래 하나님께 드리기 위해 짐승을 잡아 바치는 제물, 또는 그렇게 드리는 제사를 뜻한다. 성경은 이 제사의 언어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생명을 내어주신 죽음을 설명하며, 나아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이 자신을 하나님과 이웃을 위해 내어주는 삶까지 이 말로 표현한다. 구약에서 ‘희생’은 주로 히브리어 זֶבַח(zebaḥ, 제바흐)와 그 동사 זָבַח(zābaḥ, 자바흐)로 표현되며, ‘희생 제물, 희생 제사’와 ‘잡다, 희생 제물로 드리다’의 의미를 가진다. 개역개정은 이를 ‘희생제사’, ‘희생제물’, ‘희생’ 등으로 옮겼다(창세기 46:1, 출애굽기 18:12, 신명기 12:11). 야곱은 애굽으로 내려가기 전 브엘세바에서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렸고(창세기 46:1),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곳으로 번제와 희생을 가져가야 했다(신명기 12:11). 아브라함은 이삭에게 “번제할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고 말했다(창세기 22:8). 이사야는 고난받는 종을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에 비유하고(이사야 53:7),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른다고 말하여(이사야 53:10), 한 사람이 다른 이들을 위해 희생 제물이 되는 모습을 내다본다. 신약에서 ‘희생’은 헬라어 θυσία(thysia, 뒤시아)와 동사 θύω(thyō, 뒤오)로 표현되며, ‘제물, 제사’와 ‘잡다, 제물로 드리다’의 의미를 가진다. 바울은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고 말하며(고린도전서 5:7),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고 한다(에베소서 5:2). 세례 요한은 예수를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 불렀다(요한복음 1:36). 예수께서는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라고 하시며(요한복음 15:13), 선한 목자로서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다(요한복음 10:11). 이 희생은 성도의 삶의 방식이 된다. 바울은 같은 구절에서 그리스도의 희생을 근거로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고 권하고(에베소서 5:2), 요한일서는 그리스도께서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고 말한다(요한일서 3:16). 바울은 또 성도들에게 자기 몸을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권한다(로마서 12:1). 따라서 성경에서 ‘희생’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과 제사를 뜻하는 말에서 출발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 생명을 내어주신 대속의 죽음과 그 사랑을 따라 자신을 내어주는 성도의 삶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짐승의 희생 제사와 고난받는 종의 예언이 강조되고, 신약에서는 유월절 양이신 그리스도의 단번의 희생과 그를 본받는 자기 내어줌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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