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좌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보좌’는 왕이 앉아 다스리는 자리를 뜻하며, 왕권과 통치, 심판의 권위를 상징한다. 특히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보좌는 온 세상을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나타내는 중요한 표현이다.
구약에서 ‘보좌’는 히브리어 כִּסֵּא(kissēʾ, 킷세)로 표현되며, 기본 뜻은 ‘자리, 의자’이다. 다니엘서의 아람어 본문에서는 כָּרְסֵא(korsēʾ, 코르세)가 쓰인다(다니엘 7:9).
구약에서 보좌는 먼저 인간 왕의 자리를 가리킨다. 솔로몬은 상아로 큰 보좌를 만들어 정금으로 입혔고(열왕기상 10:18), 하나님은 다윗에게 그의 왕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고 약속하셨다(사무엘하 7:16). 그러나 성경은 참된 보좌가 하나님께 있다고 고백한다. 시편은 “여호와께서 그의 보좌를 하늘에 세우시고 그의 왕권으로 만유를 다스리시도다”라고 노래하며(시편 103:19), 의와 공의가 그 보좌의 기초라고 말한다(시편 89:14). 하나님은 하늘이 자신의 보좌요 땅은 자신의 발판이라고 하셨다(이사야 66:1). 이사야는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라고 성전 환상을 증언했고(이사야 6:1), 에스겔과 다니엘도 보좌 위에 계신 하나님의 영광을 보았다(에스겔 1:26, 다니엘 7:9).
신약에서 ‘보좌’는 헬라어 θρόνος(thronos, 트로노스)로 표현된다.
예수께서는 하늘로 맹세하지 말라고 하시며 하늘이 하나님의 보좌라고 말씀하셨다(마태복음 5:34). 천사는 하나님이 예수께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시리라고 예고했는데(누가복음 1:32), 여기서 ‘왕위’로 옮겨진 말도 θρόνος이다. 예수께서는 인자가 영광의 보좌에 앉아 심판하실 것을 말씀하셨다(마태복음 19:28, 25:31). 히브리서는 그리스도께서 하늘에서 지극히 크신 이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다고 말하며(히브리서 8:1), 성도에게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고 권한다(히브리서 4:16). 요한계시록에서 보좌는 중심 장면이다. 요한은 하늘에 베풀어진 보좌와 그 위에 앉으신 이를 보았고(요한계시록 4:2), 마지막 심판의 크고 흰 보좌를 보았으며(요한계시록 20:11), 새 예루살렘에서 생명수의 강이 하나님과 어린 양의 보좌로부터 흘러나오는 것을 보았다(요한계시록 22:1).
따라서 성경에서 ‘보좌’는 통치와 심판의 권위가 자리한 곳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다윗 왕조의 왕위와 함께 하늘에서 만유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보좌가 고백되고, 신약에서는 그리스도께서 그 보좌 우편에 앉으셔서 다스리시며, 성도가 그 보좌 앞에 은혜를 구하러 담대히 나아갈 수 있다고 선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