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침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인침’은 도장(인)을 찍어 문서나 물건을 봉하거나, 그것이 누구의 것이며 참된 것임을 확인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성경에서 인침은 소유와 권위의 표시, 내용의 확증, 보호와 보존의 의미를 함께 가진다. 구약에서 ‘인’은 히브리어 חוֹתָם(ḥôtām, 호탐), ‘인치다’는 חָתַם(ḥātam, 하탐)으로 표현된다. 고대 근동에서 도장은 개인의 신분과 권위를 나타내는 물건이었다. 유다는 자신의 도장과 끈을 담보물로 맡겼고(창세기 38:18), 이세벨은 “아합의 이름으로 편지들을 쓰고 그 인을 치고 봉하여” 왕의 권위를 빌려 악을 꾸몄다(열왕기상 21:8). 페르시아 왕의 반지로 “인친 조서는 누구든지 철회할 수 없음이니라”는 말씀은(에스더 8:8) 인침이 지닌 확정의 효력을 보여 준다. 예레미야는 밭을 사면서 증서를 써서 봉인하였고(예레미야 32:10), 느헤미야 시대의 지도자들은 견고한 언약을 기록하고 인봉하여 그 약속을 확증했다(느헤미야 9:38). 예언의 말씀을 봉함하라는 명령은 그 말씀을 보존하여 정한 때까지 간수하라는 뜻이었다(이사야 8:16, 다니엘 12:4). 아가에서는 “너는 나를 도장 같이 마음에 품고 도장 같이 팔에 두라”고 하여(아가 8:6) 인을 떼어 놓을 수 없는 소속의 표현으로 쓴다. 신약에서 ‘인’은 헬라어 σφραγίς(sphragis, 스프라기스), ‘인치다’는 σφραγίζω(sphragizō, 스프라기조)로 표현된다. 예수의 무덤은 돌을 인봉하여 지켜졌고(마태복음 27:66), 예수께서는 자신을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라고 하셨다(요한복음 6:27). 바울은 신자들이 복음을 듣고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라고 말하며(에베소서 1:13), 그 인치심이 “구원의 날까지” 이른다고 한다(에베소서 4:30).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인치시고 성령을 보증으로 주셨다는 말씀도 같은 뜻이다(고린도후서 1:22). 이는 신자가 하나님께 속한 자임을 확인하시고 끝까지 지키신다는 의미이다. 디모데후서는 “주께서 자기 백성을 아신다”는 말씀을 하나님의 견고한 터에 있는 인침으로 소개한다(디모데후서 2:19). 요한계시록에서는 심판이 내리기 전에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들을 해하지 말라는 명령이 주어지는데(요한계시록 7:3), 이는 에스겔서에서 예루살렘의 가증한 일로 탄식하며 우는 자들의 이마에 표를 그리게 한 장면과 닮았다(에스겔 9:4).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자들은 재앙에서 보호를 받는다(요한계시록 9:4). 따라서 성경에서 ‘인침’은 소유와 권위를 표시하고 내용을 확증하며 보호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문서와 언약을 확정하고 보존하는 표시로, 신약에서는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신자를 자기 백성으로 확인하시고 구원의 날까지 지키시는 은혜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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