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계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훈계’는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해 가르치고 타이르며 경계하는 것을 뜻한다. 이는 지식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잘못을 바로잡아 삶의 방향을 고쳐 주는 교육을 가리키며, 필요할 때는 꾸짖음과 징계까지 포함한다.
구약에서 ‘훈계’는 주로 히브리어 מוּסָר(mûsār, 무사르)로 표현된다. ‘훈육하다’, ‘징계하다’를 뜻하는 동사 יָסַר(yāsar, 야사르)에서 나온 말로, 말로 하는 가르침과 타이름에서 행동으로 하는 바로잡음까지 넓은 뜻을 가진다. 개역개정은 이 말을 문맥에 따라 ‘훈계’, ‘징계’, ‘교훈’으로 옮긴다(잠언 1:8, 3:11, 예레미야 7:28).
구약에서 잠언은 책의 목적을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라고 밝히고(잠언 1:2),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거늘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하느니라”고 말한다(잠언 1:7). 이어서 “내 아들아 네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네 어미의 법을 떠나지 말라”고 하여 가정을 훈계의 첫 자리로 삼고(잠언 1:8), “훈계를 굳게 잡아 놓치지 말고 지키라 이것이 네 생명이니라”고 권한다(잠언 4:13). “훈계를 좋아하는 자는 지식을 좋아하거니와”라는 말씀처럼(잠언 12:1) 훈계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지혜와 어리석음을 가른다. 선지자들은 이스라엘을 “교훈을 받지 아니하는 민족”이라고 탄식했다(예레미야 7:28, 스바냐 3:2).
신약에서 ‘훈계’는 주로 헬라어 νουθεσία(nouthesia, 누테시아)와 동사 νουθετέω(noutheteō, 누테테오)로 표현된다. ‘마음’(νοῦς)에 ‘두게 하다’라는 뜻에서 나온 말로, ‘깨우치다’, ‘타이르다’, ‘경계하다’의 의미를 가진다. 개역개정은 ‘훈육하다’를 뜻하는 παιδεύω(paideuō, 파이듀오)도 ‘훈계하다’로 옮긴 곳이 있다(디모데후서 2:25, 디모데전서 1:20).
신약에서 바울은 아버지들에게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고 명하는데(에베소서 6:4), 여기서 ‘교훈’은 παιδεία(paideia, 파이데이아), ‘훈계’는 νουθεσία이다. 바울은 장로들에게 “삼 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각 사람을 훈계하던 것을 기억하라”고 말하고(사도행전 20:31), 이스라엘의 일이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고 한다(고린도전서 10:11).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은 각 사람을 권하고 가르쳐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자로 세우는 것이며(골로새서 1:28), 성도들도 서로 권면해야 한다(골로새서 3:16). 거역하는 사람도 “온유함으로 훈계할지니”라고 하였고(디모데후서 2:25), 이단에 속한 사람은 한두 번 훈계한 후에 멀리하라고 하였다(디도서 3:10).
따라서 성경에서 ‘훈계’는 사람을 바른 길로 이끌기 위한 가르침과 타이름, 바로잡음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생명의 길로서 부모와 하나님께서 주시는 교육으로 나타나고, 신약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온전한 사람으로 세우려고 온유함으로 서로 깨우치는 교회의 사역으로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