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천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승천’은 하늘로 올라감을 뜻하며, 특히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십 일 동안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뒤(사도행전 1:3)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려지신 사건을 가리킨다. 승천은 부활과 성령 강림 사이에 있는 구원 사건으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서 다스리시는 높아지심의 시작으로 이해된다.
구약에는 ‘승천’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지만, 하나님이 사람을 하늘로 데려가신 일이 기록되어 있다.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다가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고(창세기 5:24), 엘리야는 회오리바람으로 하늘로 올라갔다(열왕기하 2:11). 여기에 쓰인 히브리어는 각각 ‘취하다, 데려가다’를 뜻하는 לָקַח(lāqaḥ, 라카흐)와 ‘올라가다’를 뜻하는 עָלָה(ʿālāh, 알라)이다.
구약에는 신약이 그리스도의 승천과 연결하여 읽는 본문들도 있다. “주께서 높은 곳으로 오르시며”(시편 68:18)라는 말씀은 에베소서에서 그리스도께 적용되고(에베소서 4:8),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시편 110:1)는 말씀은 승천하신 그리스도의 높아지심을 설명하는 데 인용된다(사도행전 2:34-35). 하늘 구름을 타고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는 인자의 환상도 같은 배경을 이룬다(다니엘 7:13).
신약에서 승천은 ‘위로 들려 올라가다’를 뜻하는 헬라어 ἀναλαμβάνω(analambanō, 아날람바노)와 그 명사 ἀνάλημψις(analēmpsis, 아날렘프시스), ‘올라가다’를 뜻하는 ἀναβαίνω(anabainō, 아나바이노) 등으로 표현된다. 개역개정은 누가복음 9장 51절의 ἀνάλημψις를 ‘승천’으로 옮겼다.
누가는 예수께서 “승천하실 기약이 차가매” 예루살렘을 향하여 올라가기로 굳게 결심하셨다고 기록하고(누가복음 9:51), 사도행전은 예수께서 제자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고 구름이 그를 가리었다고 전한다(사도행전 1:9). 천사들은 “하늘로 올려지신 이 예수는 하늘로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고 말하여(사도행전 1:11) 승천을 재림의 약속과 연결했다. 예수께서는 자신이 떠나가야 보혜사가 오실 것이라고 말씀하셨고(요한복음 16:7), 실제로 하나님 오른손으로 높아지신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부어 주셨다(사도행전 2:33). 히브리서는 예수를 “승천하신 이 곧 하나님의 아들 예수”라 부르며(히브리서 4:14), 그가 하늘에 들어가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 항상 간구하신다고 말한다(히브리서 7:25, 9:24).
따라서 성경에서 ‘승천’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하늘로 올라가 하나님 우편에 앉으신 사건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에녹과 엘리야의 일과 메시아의 높아지심에 관한 말씀이 그 배경이 되고, 신약에서는 승천이 그리스도의 통치와 대제사장 사역, 성령 강림과 재림의 약속으로 이어지는 사건으로 선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