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단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제단’은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고 예배하기 위해 쌓거나 만든 단을 뜻한다. 제단은 하나님을 만나 예배하고 그분께 헌신하는 자리이며, 속죄와 감사와 언약이 이루어지는 장소였다. 구약에서 ‘제단’은 히브리어 מִזְבֵּחַ(mizbēaḥ, 미즈베아흐)로, ‘제물로 잡다, 희생제사를 드리다’를 뜻하는 동사 זָבַח(zābaḥ, 자바흐)에서 온 말이다. 곧 제단은 ‘제물을 드리는 곳’이라는 뜻이다. 노아는 홍수 후에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번제를 드렸고(창세기 8:20), 아브라함은 하나님이 나타나신 곳에서 제단을 쌓았으며(창세기 12:7), 모리아 땅에서는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았다(창세기 22:9). 율법은 토단이나 다듬지 않은 돌로 제단을 쌓으라고 명했고(출애굽기 20:24-25), 성막에는 네 모퉁이에 뿔이 달린 놋 제단과(출애굽기 27:1-2) 분향할 제단이 따로 있었다(출애굽기 30:1). 제단 위의 불은 끊임없이 피워 꺼지지 않게 해야 했다(레위기 6:13). 신명기는 아무 곳에서나 번제를 드리지 말고 여호와께서 택하실 곳에서 드리라고 명하여(신명기 12:13-14) 예배의 중심을 하나로 모았다. 제단 뿔을 잡는 일은 피난을 구하는 행위이기도 했고(열왕기상 1:50), 엘리야가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한 일은(열왕기상 18:30) 백성을 참된 예배로 돌이키는 상징적 행동이었다. 신약에서 ‘제단’은 헬라어 θυσιαστήριον(thysiastērion, 뒤시아스테리온)으로, ‘제물’을 뜻하는 θυσία(thysia, 뒤시아)와 관련된 말이다. 아덴에서 바울이 본 이방 신의 ‘단’은 다른 단어인 βωμός(bōmos, 보모스)로 표현되어(사도행전 17:23), 하나님께 드리는 제단과 구별된다. 예수께서는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생각나거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라고 하셔서(마태복음 5:23-24) 제사보다 관계의 회복을 앞세우셨다. 또 예물을 거룩하게 하는 것이 제단이라고 말씀하시며 맹세에 관한 그릇된 가르침을 꾸짖으셨다(마태복음 23:19). 히브리서는 “우리에게 제단이 있는데 장막에서 섬기는 자들은 그 제단에서 먹을 권한이 없나니”라고 말하는데(히브리서 13:10), 이 제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을 가리킨다고 보는 견해가 많으며, 성찬과 연결하여 이해하는 견해도 있다. 요한계시록에서는 순교자들의 영혼이 제단 아래에 있고(요한계시록 6:9), 성도의 기도가 향과 함께 보좌 앞 금 제단에 드려진다(요한계시록 8:3). 따라서 성경에서 ‘제단’은 하나님께 제물을 드려 나아가는 예배의 자리를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족장 시대부터 성막과 성전에 이르기까지 제단이 속죄와 헌신의 중심이었고, 신약에서는 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자신을 드리심으로 제단의 의미가 성취되며, 성도의 예배와 기도가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제사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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