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일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안식일’은 엿새 동안 일한 뒤 일곱째 날에 일을 그치고 쉬며 여호와께 거룩하게 구별하는 날을 뜻한다. 안식일은 단순한 휴일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기억하고, 구원하신 하나님과의 언약을 확인하는 표징으로 주어졌다. 구약에서 ‘안식일’은 히브리어 שַׁבָּת(šabbāṯ, 샤바트)로 표현되며, ‘그치다’, ‘쉬다’를 뜻하는 동사 שָׁבַת(šāḇaṯ, 샤바트)와 관련된 말이다.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안식하시고 그날을 복되게 하여 거룩하게 하셨다고 말한다(창세기 2:2-3). 안식일이라는 말은 광야에서 만나를 거둘 때 처음 나오며(출애굽기 16:23), 십계명은 “안식일을 기억하여 거룩하게 지키라”고 명하며 그 근거를 창조에 둔다(출애굽기 20:8-11). 신명기는 같은 계명을 애굽에서 종 되었던 이스라엘을 하나님이 건지신 일과 연결하고, 종과 객과 가축까지 쉬게 한다(신명기 5:12-15). 하나님은 안식일을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라 하셨으며(출애굽기 31:13), 이사야는 안식일을 “즐거운 날”이라 일컫고 존귀하게 여기라고 권했다(이사야 58:13). 포로 후에 느헤미야는 안식일에 장사하는 일을 막았다(느헤미야 13:15). 신약에서 ‘안식일’은 헬라어 σάββατον(sabbaton, 사바톤)으로 표현되며, 히브리어 샤바트를 옮긴 말이다. 복수형 σάββατα는 안식일뿐 아니라 한 주간을 가리키기도 한다. 예수께서는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 성경을 읽으셨다(누가복음 4:16). 동시에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며 당시의 엄격한 해석과 부딪히셨고,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있는 것이 아니니”라고 하시며 인자가 안식일에도 주인이라고 선언하셨다(마가복음 2:27-28). 바울은 안식일과 절기를 “장래 일의 그림자”라고 부르며 그 실체가 그리스도께 있다고 말하고(골로새서 2:16-17), 히브리서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남아 있는 안식을 σαββατισμός(sabbatismos, 사바티스모스)라는 말로 표현한다(히브리서 4:9). 초대교회가 “그 주간의 첫날에” 모여 떡을 뗀 기록이 있어(사도행전 20:7), 대부분의 교회는 부활의 날인 주일에 예배하는 전통을 이어 왔다. 다만 일곱째 날 안식일을 지금도 지켜야 할 계명으로 보는 견해와, 그 정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어 주일과 안식의 원리로 이어졌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 따라서 성경에서 ‘안식일’은 일을 그치고 하나님 앞에서 쉬며 그분을 창조주와 구원자로 기억하는 거룩한 날이다. 구약에서는 창조와 출애굽, 언약의 표징으로 지켜졌고, 신약에서는 안식일의 주인이신 그리스도와 그 안에서 약속된 참된 안식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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