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위로’는 슬픔과 고통 가운데 있는 사람의 마음을 붙들어 주고 다시 일어설 힘을 주는 것을 뜻한다. 성경에서 위로는 듣기 좋은 말로 기분을 달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고난을 돌아보시고 회복을 약속하시는 구원의 행위와 깊이 연결된다. 구약에서 ‘위로’는 주로 히브리어 נָחַם(nāḥam, 나함)으로 표현된다. 이 동사는 형태에 따라 ‘뜻을 돌이키다’, ‘후회하다’로도 쓰이지만, 강조형으로는 ‘위로하다’를 뜻한다. 명사 נֶחָמָה(neḥāmāh, 네하마)는 ‘위로’를 가리킨다(시편 119:50). 성경은 사람의 위로가 닿지 않는 슬픔도 정직하게 기록한다. 요셉을 잃은 야곱은 자녀들이 위로하였으나 “그 위로를 받지 아니하여” 울었고(창세기 37:35), 예레미야 애가는 무너진 예루살렘을 두고 “위로하는 자가 없고”라고 탄식한다(예레미야 애가 1:2). 욥은 자기를 정죄하는 친구들을 “재난을 주는 위로자들”이라 불렀다(욥기 16:2). 그러나 시인은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라고 고백하고(시편 23:4), “이 말씀은 나의 고난 중의 위로라”고 말한다(시편 119:50). 이사야 40장은 포로기 백성에게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는 말씀으로 시작해(이사야 40:1), 그 노역의 때가 끝났고 죄악이 사함을 받았다고 선포한다(이사야 40:2). 하나님은 “너희를 위로하는 자는 나 곧 나이니라”(이사야 51:12),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이사야 66:13)이라고 말씀하신다. 신약에서 ‘위로’는 주로 헬라어 παρακαλέω(parakaleō, 파라칼레오)와 명사 παράκλησις(paraklēsis, 파라클레시스)로 표현된다. 본래 ‘곁으로 부르다’라는 뜻에서 ‘권면하다’, ‘간청하다’, ‘위로하다’로 넓게 쓰인다. 시므온은 “이스라엘의 위로를 기다리는 자”였는데(누가복음 2:25), 이는 이사야가 약속한 하나님의 위로를 기다린 것으로 이해된다. 예수는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라고 하셨고(마태복음 5:4), 떠나시기 전 “또 다른 보혜사”를 약속하셨다(요한복음 14:16). ‘보혜사’로 옮겨진 παράκλητος(paraklētos, 파라클레토스)도 같은 어근의 말로 ‘곁에서 돕는 이’를 뜻한다. 바울은 하나님을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라 부르며 환난 중에 받은 위로로 다른 이들을 위로하게 하신다고 말하고(고린도후서 1:3-4), 재림의 소망을 전한 뒤 “이러한 말로 서로 위로하라”고 권한다(데살로니가전서 4:18). 따라서 성경에서 ‘위로’는 고난 가운데 있는 사람을 하나님께서 친히 붙드시고 회복시키시는 은혜를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포로 된 백성에게 회복을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위로로, 신약에서는 그리스도와 보혜사 성령을 통해 주어지고 성도가 서로 나누는 위로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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