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추수’는 익은 곡식이나 열매를 거두어들이는 일을 뜻한다. 이스라엘의 한 해는 보리와 밀의 추수, 가을의 열매 거둠을 따라 흘러갔고, 추수는 하나님께서 주신 복에 감사하는 절기와 연결되었다. 이 기본 의미에서 추수는 행한 대로 거두는 원리, 하나님의 심판, 그리고 복음을 받아들일 사람들을 모으는 일의 비유로 쓰인다. 구약에서 ‘추수’는 주로 히브리어 קָצִיר(qāṣîr, 카치르)로 표현되며, ‘베다, 거두다’를 뜻하는 동사 קָצַר(qāṣar, 카차르)에서 왔다. 하나님은 홍수 뒤 “심음과 거둠”이 쉬지 아니하리라고 약속하셨고(창세기 8:22), 율법은 첫 열매를 거두는 맥추절과 연말에 거두어 저장하는 수장절을 지키게 했다(출애굽기 23:16). 곡물을 벨 때에는 밭 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고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해 남겨 두어야 했으며(레위기 23:22), 룻과 나오미는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다(룻기 1:22). 지혜서에서 추수는 때를 분별하는 지혜와 연결되어, “추수 때에 자는 자는 부끄러움을 끼치는 아들이니라”고 한다(잠언 10:5). 시편은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라고 노래한다(시편 126:5). 선지서에서 추수는 심판의 그림이 된다. 예레미야는 “추수할 때가 지나고 여름이 다하였으나 우리는 구원을 얻지 못한다”는 백성의 탄식을 전하고(예레미야 8:20), 요엘은 열국의 악이 크므로 “너희는 낫을 쓰라 곡식이 익었도다”라고 선포한다(요엘 3:13). 신약에서 ‘추수’는 헬라어 θερισμός(therismos, 테리스모스)로 표현된다. 예수께서는 목자 없는 양 같은 무리를 보시고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라고 하시며, 추수하는 주인에게 일꾼을 보내 주시기를 청하라고 말씀하셨다(마태복음 9:36-38). 사마리아에서는 “너희 눈을 들어 밭을 보라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라고 하시며 뿌리는 자와 거두는 자가 함께 즐거워하게 된다고 하셨다(요한복음 4:35-36). 여기서 추수는 사람들을 하나님 나라로 모으는 일이다. 동시에 추수는 마지막 심판을 가리킨다. 가라지 비유에서 예수께서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니”라고 풀이하시며, 곡식은 곳간에 들이고 가라지는 불사르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마태복음 13:30, 13:39). 요한계시록은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라는 외침과 함께 마지막 거둠을 묘사한다(요한계시록 14:15). 바울은 이 원리를 신자의 삶에 적용하여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권면한다(갈라디아서 6:7, 6:9). 따라서 성경에서 ‘추수’는 하나님께서 주신 수확을 거두는 기쁨의 때이면서, 뿌린 대로 거두는 결산의 때를 뜻한다. 구약에서는 감사의 절기와 이웃 사랑, 심판의 경고로 나타나고, 신약에서는 복음 전도를 통해 사람들을 모으는 일과 세상 끝에 있을 최종 심판을 함께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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