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생명’은 살아 있음 그 자체를 뜻하면서, 동시에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 안에서 누리는 충만한 삶을 가리킨다. 성경은 생명의 근원을 하나님께 두며, 생명을 하나님께서 주시고 지키시는 선물로 이해한다. 구약에서 ‘생명’은 주로 히브리어 חַיִּים(ḥayyîm, 하임)으로 표현되며, ‘살다’를 뜻하는 동사 חָיָה(ḥāyāh, 하야)와 관련된다. 살아 있는 존재의 목숨을 가리킬 때는 נֶפֶשׁ(nepeš, 네페쉬)도 ‘생명’으로 옮겨진다(레위기 17:11). 창세기는 하나님께서 흙으로 지은 사람에게 “생기”를 불어넣으시자 사람이 생령이 되었다고 말하는데(창세기 2:7), ‘생기’는 ‘생명의 숨’이라는 뜻의 נִשְׁמַת חַיִּים(nišmat ḥayyîm, 니쉬마트 하임)이다. 동산 가운데에는 생명 나무가 있었고(창세기 2:9), 시편 기자는 “진실로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라고 고백한다(시편 36:9). 율법에서 생명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따르는 길과 연결된다. 모세는 “내가 생명과 사망과 복과 저주를 네 앞에 두었은즉”이라 말하며 생명을 택하라고 촉구하고(신명기 30:19),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를 의지하라고 하며 “그는 네 생명이시요 네 장수이시니”라고 말한다(신명기 30:20). 생명은 목숨이 붙어 있는 상태만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 안에서 누리는 복된 삶이다. 신약에서 ‘생명’은 주로 헬라어 ζωή(zōē, 조에)로 표현되며, 특히 ‘영생’, 곧 ζωὴ αἰώνιος(zōē aiōnios, 조에 아이오니오스)라는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 육체의 목숨을 가리킬 때는 주로 ψυχή(psychē, 프쉬케)가 쓰여 ‘목숨’으로 옮겨진다(마가복음 8:35). 요한복음은 생명을 중심 주제로 다룬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한복음 1:4). 예수께서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셨고(요한복음 10:10), 자신을 “부활이요 생명”(요한복음 11:25),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한복음 14:6)이라 하셨다. 영생은 끝없이 이어지는 시간만이 아니라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다(요한복음 17:3). 바울은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고 말하며(로마서 6:23), 요한계시록은 새 예루살렘에 생명나무가 있는 모습으로 회복된 생명을 보여 준다(요한계시록 22:2). 따라서 성경에서 ‘생명’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살아 있음과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누리는 충만한 삶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생명을 주시고 그 말씀으로 생명의 길을 여시는 하나님이 강조되고, 신약에서는 생명 자체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지는 영생이 중심적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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