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정직’은 굽거나 비뚤어지지 않고 곧고 바른 상태를 뜻하며, 말과 행위가 하나님의 기준에 맞고 거짓이 없는 성품을 가리킨다. 성경의 정직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을 넘어,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길을 따라 사는 삶의 방향을 뜻한다. 구약에서 ‘정직’은 주로 히브리어 יָשָׁר(yāšār, 야샤르)와 명사 יֹשֶׁר(yōšer, 요셰르)로 표현되며, ‘곧다, 평탄하다’를 뜻하는 동사에서 나와 ‘바른, 옳은, 정직한’의 의미를 가진다. 또 ‘온전함, 흠 없음’을 뜻하는 תָּמִים(tāmîm, 타밈)이 ‘정직’으로 옮겨지기도 하는데, 시편 15:2의 “정직하게 행하며”가 그 예이다. 구약에서 정직의 기준은 하나님의 눈이다. 율법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고 선량한 일을 행하라”고 명하고(신명기 6:18), 열왕기는 아사 왕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여”라는 말로 왕들을 평가한다(열왕기상 15:11). 반대로 사사 시대의 혼란은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는 말로 요약되는데(사사기 21:25), 여기서 ‘옳은’도 야샤르이다. 정직의 기준이 하나님의 눈에서 사람의 눈으로 옮겨진 것이 그 시대의 문제였다. 정직은 하나님의 성품이기도 하다. 모세는 하나님을 “공의로우시고 바르시도다”라고 노래하는데(신명기 32:4) 여기서 ‘바르시다’가 야샤르이고, 시편은 “여호와의 정직하심”을 선포한다(시편 92:15). 잠언은 “정직한 자의 성실은 자기를 인도하거니와 사악한 자의 패역은 자기를 망하게 하느니라”고 가르치고(잠언 11:3),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한 사람으로 소개된다(욥기 1:1). 개역개정 신약에는 ‘정직’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는다. 구약의 야샤르에 가까운 헬라어는 ‘곧은’을 뜻하는 εὐθύς(euthys, 에우튀스)로, 바울은 마술사 엘루마를 꾸짖으며 그가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한다고 말한다(사도행전 13:10). 이 밖에 정직의 내용은 ‘참됨’을 뜻하는 ἀλήθεια(alētheia, 알레테이아)에 관한 가르침으로 이어진다. 바울은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고 권하며(에베소서 4:25), 그 이유를 성도가 서로 지체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또 연보를 전달하면서 “주 앞에서뿐 아니라 사람 앞에서도 선한 일에 조심하려 함이라”고 하여(고린도후서 8:21), 하나님 앞에서의 바름이 사람들 앞에서의 투명함으로 이어져야 함을 보여 준다. 따라서 성경에서 ‘정직’은 하나님의 기준에 따라 곧고 바르게 행하며 거짓이 없는 성품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길을 걷는 삶과 바르신 하나님의 성품이 강조되고, 신약에서는 그 바름이 이웃과 참된 것을 말하고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투명하게 사는 삶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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