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문’은 집이나 성, 성막과 성전에 드나드는 출입구를 뜻하며, 안과 밖을 나누고 들어갈 수 있는 자와 없는 자를 가르는 경계로 나타난다. 이 기본 의미에서 문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 구원과 생명으로 들어가는 길, 복음 전도의 기회 등을 나타내는 비유로 쓰인다. 구약에서 ‘문’은 주로 히브리어 דֶּלֶת(delet, 델레트, 문짝), פֶּתַח(petaḥ, 페타흐, 입구), שַׁעַר(šaʿar, 샤아르, 성문·대문)로 표현된다. 하나님은 가인에게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고 경고하셨는데(창세기 4:7), 여기서 문(פֶּתַח)은 죄가 들어오려고 노리는 입구로 그려진다. 유월절 밤에는 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 집을 여호와께서 넘으셨고(출애굽기 12:7, 12:23),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해야 했다(신명기 6:9). 성문(שַׁעַר)은 장로들이 모여 재판하고 공적인 일을 처리하는 곳이었다(신명기 21:19, 룻기 4:1). 그래서 아모스는 “성문에서 정의를 세울지어다”라고 외친다(아모스 5:15). 예배의 맥락에서 문은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길을 뜻한다. 야곱은 꿈에서 깨어 “이는 하늘의 문이로다”라고 고백했고(창세기 28:17), 시편은 “이는 여호와의 문이라 의인들이 그리로 들어가리로다”라고 노래한다(시편 118:20). 신약에서 ‘문’은 주로 헬라어 θύρα(thyra, 튀라, 집·방의 문)와 πύλη(pylē, 퓔레, 성문·대문)로 표현된다. 예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시며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찾는 자가 적다고 가르치셨다(마태복음 7:13-14). 또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라고 하시며 자신을 양의 우리로 들어가는 유일한 문으로 계시하셨다(요한복음 10:7, 10:9). 문은 기회와 초대의 비유로도 쓰인다. 바울과 바나바는 하나님께서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셨다고 보고했고(사도행전 14:27), 바울은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다고 말하며(고린도전서 16:9) 전도할 문을 열어 주시기를 위해 기도를 부탁한다(골로새서 4:3). 라오디게아 교회에 주신 말씀에서 그리스도는 “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라고 하시며 문을 여는 자와 함께 먹겠다고 하신다(요한계시록 3:14, 3:20). 이 말씀은 본래 미지근한 교회를 향한 회개와 교제 회복의 초대이며, 흔히 각 사람의 마음에 적용되기도 한다. 반대로 열 처녀 비유의 “문은 닫힌지라”는 말씀은 기회가 영원히 열려 있지 않음을 경고한다(마태복음 25:10). 따라서 성경에서 ‘문’은 출입의 경계를 뜻하면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과 그 길로 들어갈 기회를 가리키는 말이다. 구약에서는 유월절의 문설주, 재판이 열리는 성문, 여호와의 문으로 나타나고, 신약에서는 유일한 구원의 문이신 그리스도와 열린 복음의 문, 그리고 지금 응답을 요구하는 초대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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