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사도’는 ‘보냄을 받은 자’를 뜻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택하여 세우시고 복음을 전하도록 보내신 사람을 가리킨다. 좁게는 열두 제자와 바울처럼 부활하신 주님의 증인으로 세워져 교회의 터를 놓은 사람들을 말하고, 넓게는 교회가 특정한 사명을 맡겨 보낸 사람을 가리키기도 한다. 구약에는 ‘사도’라는 직분이 나오지 않는다. 다만 하나님께서 사람을 보내어 말씀을 전하게 하신다는 생각은 분명하며, 이때 ‘보내다’를 뜻하는 히브리어 동사 שָׁלַח(šālaḥ, 샬라흐)가 쓰인다. 이사야는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하시는 주의 음성에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응답했고(이사야 6:8),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내가 너를 누구에게 보내든지 너는 가며”라고 말씀하셨다(예레미야 1:7). 이처럼 구약의 선지자는 하나님께 보냄을 받아 그 말씀을 대신 전하는 사람이었다. 신약에서 ‘사도’는 헬라어 ἀπόστολος(apostolos, 아포스톨로스)로, ‘보내다’라는 뜻의 동사 ἀποστέλλω(apostellō, 아포스텔로)에서 나온 말이다. 예수께서 “보냄을 받은 자가 보낸 자보다 크지 못하나니”라고 하실 때(요한복음 13:16) 이 단어가 쓰였고, 바울은 교회들이 보낸 ‘사자’도 같은 말로 부른다(고린도후서 8:23, 빌립보서 2:25). 예수께서는 제자들 가운데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다(누가복음 6:13). 그 목적은 “자기와 함께 있게 하시고 또 보내사 전도도 하며” 권능을 행하게 하려는 것이었다(마가복음 3:14, 마태복음 10:1-2). 가룟 유다를 대신할 사람을 세울 때 사도들은 요한의 세례 때부터 주님과 함께 다니며 “예수께서 부활하심을 증언할 사람”을 자격으로 내세웠고(사도행전 1:21-22), 맛디아가 열한 사도의 수에 더해졌다(사도행전 1:26). 바울은 부활하신 주님을 보고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하나님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도가 되었다고 말한다(고린도전서 9:1, 15:8-9, 갈라디아서 1:1). 성도는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졌으며(에베소서 2:20), 새 예루살렘 성곽의 기초석에는 어린 양의 열두 사도의 이름이 있다(요한계시록 21:14). 바나바도 사도로 불리며(사도행전 14:14), 히브리서는 예수님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라고 부른다(히브리서 3:1). 이 좁은 의미의 사도직이 이후에도 이어지는지, 어떤 형태로 이어지는지에 대해서는 교회 전통마다 견해가 다르다. 따라서 성경에서 ‘사도’는 보냄을 받은 자, 곧 그리스도께서 친히 세워 복음의 증인으로 보내신 사람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보내시는 모습에서 그 배경을 찾을 수 있고, 신약에서는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복음을 전하고 교회의 터를 놓은 열두 사도와 바울 등의 직분으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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