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사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독사’는 독을 지닌 뱀을 가리키며, 그 치명적인 독 때문에 악인의 말과 행위, 위선, 그리고 하나님의 심판을 나타내는 비유로 자주 쓰인다. 개역개정에서 ‘뱀’이 뱀 일반을 가리킨다면, ‘독사’는 물리면 죽을 수 있는 위험한 뱀을 특히 강조하는 말이다. 구약에서 ‘독사’로 옮겨진 히브리어는 여럿이다. פֶּתֶן(peten, 페텐, 시편 58:4, 91:13), צִפְעוֹנִי(ṣipʿônî, 치프오니, 잠언 23:32, 이사야 11:8), אֶפְעֶה(ʾepʿeh, 에프에, 이사야 30:6), עַכְשׁוּב(ʿakšûb, 아크슈브, 시편 140:3) 등이 그것으로, 코브라나 살무사류로 추정되지만 각각이 정확히 어떤 종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구약에서 독사는 네겝의 위험하고 곤고한 땅을 지나는 이들이 마주치는 실제 위험이었다(이사야 30:6). 동시에 그 독은 악인을 묘사하는 비유가 된다. 시인은 악인들을 “귀를 막은 귀머거리 독사” 같다고 하였고(시편 58:4), 악한 자들이 뱀 같이 혀를 날카롭게 하니 그 입술 아래에 “독사의 독”이 있다고 탄식하였다(시편 140:3). 잠언은 술에 빠진 자의 결말을 “독사 같이 쏠 것이며”라고 경고하고(잠언 23:32), 이사야는 악을 꾸미는 자들이 “독사의 알을 품으며”라고 책망한다(이사야 59:5). 반면 하나님의 보호를 받는 자는 사자와 독사를 밟을 것이며(시편 91:13), 이사야가 내다본 평화의 날에는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게 된다(이사야 11:8). 신약에서 ‘독사’는 주로 헬라어 ἔχιδνα(echidna, 에키드나)로 표현되며, 로마서 3:13에서는 ἀσπίς(aspis, 아스피스)가 쓰인다. 세례 요한은 세례 받으러 나아오는 이들에게 “독사의 자식들아”라고 외치며 회개를 촉구하였고(마태복음 3:7, 누가복음 3:7), 예수께서도 같은 표현으로 바리새인들의 악한 마음과 위선을 책망하셨다(마태복음 12:34, 23:33). 바울은 시편 140:3을 인용하여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라고 하며 모든 사람이 죄 아래 있음을 밝혔다(로마서 3:13). 멜리데 섬에서 독사가 바울의 손을 물었으나 그가 조금도 상하지 않자, 그곳 사람들은 그를 신이라 하였다(사도행전 28:1-6). 따라서 성경에서 ‘독사’는 치명적인 독을 지닌 뱀으로서 악인의 해로운 말과 위선, 죄의 파괴적인 결과를 나타내는 말이다. 구약에서는 실제 위험과 악인의 비유, 그리고 하나님의 보호와 평화의 날을 그리는 그림으로 쓰이고, 신약에서는 회개하지 않는 위선에 대한 책망과 인간의 죄악을 드러내는 표현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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