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아들’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남자 자녀를 뜻하며, 나아가 어떤 집단에 속한 사람이나 어떤 성품을 지닌 사람을 가리키는 관용 표현으로도 쓰인다. 특히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를 나타내는 말로 쓰여, 이스라엘과 다윗 왕,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중요한 칭호가 된다.
구약에서 ‘아들’은 주로 히브리어 בֵּן(bēn, 벤)으로 표현되며, 아람어로는 בַּר(bar, 바르)이다. 히브리어에서 ‘…의 아들’은 혈연뿐 아니라 소속이나 성품을 나타내는 관용 표현으로도 쓰이고, 다니엘서의 ‘인자 같은 이’도 아람어로는 ‘사람의 아들 같은 이’라는 뜻이다(다니엘 7:13).
구약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내 아들 내 장자”라고 부르셨고(출애굽기 4:22), 호세아는 하나님이 사랑하여 애굽에서 불러내신 이스라엘을 ‘내 아들’이라 부른다(호세아 11:1). 또 하나님은 다윗의 자손에게 아버지가 되고 그는 아들이 되리라고 약속하셨으며(사무엘하 7:14), 시편은 하나님이 세우신 왕에게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라고 선포한다(시편 2:7). 이 본문들에서 ‘아들’은 혈통적 출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택과 언약 관계를 나타낸다.
신약에서 ‘아들’은 헬라어 υἱός(huios, 휘오스)로 표현된다. 신약도 ‘빛의 아들들’(누가복음 16:8), ‘불순종의 아들들’(에베소서 2:2), ‘우레의 아들’(마가복음 3:17)처럼 성품이나 소속을 나타내는 히브리식 표현을 그대로 쓴다.
복음서에서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아들로 계시된다. 세례 받으실 때 하늘에서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소리가 들렸고(마태복음 3:17), 마태는 호세아의 말씀이 예수 안에서 이루어졌다고 본다(마태복음 2:15). 요한복음은 예수를 아버지의 ‘독생자’(μονογενής, monogenēs, 모노게네스)라 부르며(요한복음 1:14, 3:16), 히브리서는 시편 2편과 사무엘하 7장을 인용하여 그가 천사보다 뛰어난 아들이심을 밝힌다(히브리서 1:5). 예수께서는 자신을 자주 ‘인자’ 곧 ‘사람의 아들’이라 부르셨다(마가복음 10:45).
신약은 또 믿는 이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고 가르친다. 하나님은 그 아들을 보내사 우리로 아들의 명분을 얻게 하셨고(갈라디아서 4:4-5), 그러므로 성도는 “종이 아니요 아들”이다(갈라디아서 4:7).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며(로마서 8:14), 화평하게 하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는다(마태복음 5:9).
따라서 성경에서 ‘아들’은 혈연의 자녀를 뜻하는 동시에 소속과 성품, 그리고 하나님과의 언약 관계를 나타내는 말이다. 구약에서는 이스라엘과 다윗 왕이 하나님의 아들로 불리며 메시아에 대한 기대가 자라고,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일하신 하나님의 아들로 계시되며, 그를 믿는 이들도 그 안에서 하나님의 아들의 신분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