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지옥’은 하나님을 거역한 자가 최후 심판 뒤에 받는 형벌의 장소이자 상태를 가리킨다. 성경은 이를 꺼지지 않는 불, 바깥 어두운 데, 불못 같은 표현으로 묘사하며, 하나님의 얼굴과 영광을 떠난 영원한 멸망으로 말한다. 구약에는 ‘지옥’에 해당하는 말이 직접 나오지 않는다. 구약에서 죽은 자들이 내려가는 곳은 히브리어 שְׁאוֹל(šəʾôl, 스올)로 불리며, 개역개정은 이를 ‘스올’로 음역한다(시편 16:10). 신약에서 ‘지옥’으로 옮겨진 헬라어는 예루살렘 남쪽의 ‘힌놈의 골짜기’, 곧 ‘힌놈의 아들 골짜기’를 가리키는 히브리어 גֵּי הִנֹּם(gê hinnōm, 게 힌놈)에서 왔다. 이곳은 유다 백성이 자녀를 불에 살라 바치던 곳으로(예레미야 7:31), 요시야 왕이 이곳을 더럽혀 몰록 제사를 막았고(열왕기하 23:10), 예레미야는 이곳이 ‘죽임의 골짜기’가 되리라고 예언했다(예레미야 7:32). 또한 이사야서의 마지막 절은 하나님께 패역한 자들의 시체를 두고 “그 벌레가 죽지 아니하며 그 불이 꺼지지 아니하여”라고 말하는데(이사야 66:24), 예수께서는 이 표현을 지옥을 묘사하실 때 사용하셨다(마가복음 9:48). 신약에서 ‘지옥’은 주로 헬라어 γέεννα(geenna, 게엔나)로 표현된다. 이 말은 힌놈의 골짜기를 가리키는 히브리어를 음역한 것으로, 야고보서 3장 6절 한 곳을 빼면 모두 예수님의 말씀에 나온다. 베드로후서 2장 4절의 ‘지옥에 던져’는 ταρταρόω(tartaroō, 타르타로오)를 옮긴 것이다. 한편 죽은 자의 영역을 가리키는 ᾅδης(hadēs, 하데스)는 개역개정에서 ‘음부’로 옮겨져 ‘지옥’과 구별된다(마태복음 16:18, 누가복음 16:23). 예수께서는 형제를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고 경고하시고(마태복음 5:22),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고 하셨다(마태복음 10:28). 지옥은 “꺼지지 않는 불”로 묘사되고(마가복음 9:43),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이다(마태복음 25:41). 예수께서는 심판 때에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고 하셨다(마태복음 25:46). 바울은 심판받는 자들이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으리로다”라고 말하고(데살로니가후서 1:9), 요한계시록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가 던져지는 불못을 ‘둘째 사망’이라 부른다(요한계시록 20:14-15). 지옥 형벌의 성격과 지속에 대해서는, 끝없이 이어지는 형벌로 이해하는 것이 교회의 전통적 다수 견해이며, ‘멸망’을 존재의 소멸로 보는 소수 견해도 있다. 따라서 성경에서 ‘지옥’은 하나님을 거역한 자가 최후 심판 뒤에 받는 형벌, 곧 하나님의 얼굴과 영광을 떠난 영원한 멸망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힌놈의 골짜기에 얽힌 심판의 기억과 패역한 자의 최후에 대한 묘사로 그 배경이 놓이고, 신약에서는 예수님의 경고와 요한계시록의 불못 환상을 통해 분명하게 드러난다.

🔗 관련 성경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