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세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맹세’는 자기 말이 참되다는 것이나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을, 하나님이나 더 큰 권위를 증인으로 불러 엄숙하게 확증하는 말을 가리킨다. 서원이 하나님께 무엇을 드리겠다고 약속하는 것이라면, 맹세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 말의 진실함을 보증하는 데 초점이 있다. 구약에서 ‘맹세하다’는 주로 히브리어 שָׁבַע(šābaʿ, 샤바)로 표현되고, 명사 ‘맹세’는 שְׁבוּעָה(šəbûʿāh, 셰부아)이다. 또 저주를 걸고 하는 맹세를 뜻하는 אָלָה(ʾālāh, 알라)도 쓰인다. 구약에서 맹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는 엄숙한 행위였다. 율법은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를 섬기며 그의 이름으로 맹세할 것이니라”고 명하고(신명기 6:13), “너희는 내 이름으로 거짓 맹세함으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경고한다(레위기 19:12).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친히 맹세하신다.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아끼지 않았을 때 하나님께서는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라고 하시며 복을 약속하셨고(창세기 22:16), 멜기세덱의 서열을 따른 영원한 제사장에 관해서도 “여호와는 맹세하고 변하지 아니하시리라”고 하셨으며(시편 110:4), 히브리서는 이 말씀을 예수께 적용한다(히브리서 7:21). 선지자는 “진실과 정의와 공의로” 하는 맹세를 요구했다(예레미야 4:2). 신약에서 ‘맹세하다’는 헬라어 ὀμνύω(omnyō, 옴뉘오), ‘맹세’는 ὅρκος(horkos, 호르코스)로 표현된다. 예수께서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는 옛 가르침을 언급하시고(마태복음 5:33),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라고 하시며 하늘이나 땅이나 예루살렘을 두고 하는 맹세도 금하셨다. 대신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고 하셨다(마태복음 5:34-37). 성전으로 한 맹세는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궤변도 책망하셨다(마태복음 23:16). 야고보서도 같은 가르침을 전한다(야고보서 5:12). 베드로가 맹세하며 예수를 부인한 장면은(마태복음 26:72, 26:74) 맹세가 거짓을 덮는 데 쓰일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 한편 히브리서는 “사람들은 자기보다 더 큰 자를 가리켜 맹세하나니 맹세는 그들이 다투는 모든 일의 최후 확정이니라”고 하며(히브리서 6:16), 하나님께서 약속의 불변함을 보이시려고 “그 일을 맹세로 보증하셨나니”라고 말한다(히브리서 6:17). 바울도 중요한 일에서 하나님을 불러 증언하시게 했다(고린도후서 1:23). 그래서 예수의 가르침이 모든 맹세를 금한 것인지, 아니면 진실성을 잃은 가벼운 맹세와 책임을 피하려는 맹세를 금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교회 안에 견해 차이가 있다. 따라서 성경에서 ‘맹세’는 하나님 앞에서 자기 말과 약속의 진실함을 엄숙하게 확증하는 것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진실하게 맹세할 것과 하나님께서 친히 맹세로 약속을 보증하신 일이 강조되고, 신약에서는 맹세에 기대지 않아도 될 만큼 언제나 참된 말을 하라는 가르침이 중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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