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 의미 및 설명

성경에서 ‘지식’은 단순한 정보나 이론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뜻을 깨닫는 것, 그리고 그 앎이 삶과 관계 속에서 순종으로 드러나는 것을 가리킨다. 성경이 말하는 앎은 경험과 신뢰, 인격적인 관계를 포함한다. 구약에서 ‘지식’은 주로 히브리어 יָדַע(yādaʿ, 야다)와 그 명사 דַּעַת(daʿat, 다아트)로 표현되며, ‘알다’, ‘경험하여 알다’, ‘지식’의 의미를 가진다. יָדַע는 개역개정이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와 동침하매”라고 옮긴 구절에도 쓰일 만큼, 가까운 인격적 관계 속의 앎을 나타낸다(창세기 4:1). 잠언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말한다(잠언 1:7). 선지자들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것을 백성이 망하는 원인으로 지적했다. 호세아는 “내 백성이 지식이 없으므로 망하는도다”라고 탄식하고(호세아 4:6),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며 번제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을 원하노라”는 말씀을 전한다(호세아 6:6). 예레미야는 자랑하려면 여호와가 사랑과 정의와 공의를 땅에 행하는 분이심을 깨닫고 “나를 아는 것”으로 자랑하라고 하며(예레미야 9:24), 새 언약 아래에서는 작은 자로부터 큰 자까지 다 여호와를 알게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예레미야 31:34). 이사야는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이라는 소망을 노래한다(이사야 11:9). 신약에서 ‘지식’은 주로 헬라어 γνῶσις(gnōsis, 그노시스)와 ἐπίγνωσις(epignōsis, 에피그노시스)로 표현되며, 동사는 γινώσκω(ginōskō, 기노스코)이다. ἐπίγνωσις는 ‘인식, 깨달음’을 뜻하며, 서신서에서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말할 때 자주 쓰인다. 예수께서는 영생을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하셨다(요한복음 17:3). 바울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고 하며 모든 것을 해로 여겼고(빌립보서 3:8), 성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워져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고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되기를 기도했다(골로새서 1:9-10). 동시에 그는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라고 경고하여, 사랑 없는 지식이 공동체를 해칠 수 있음을 말한다(고린도전서 8:1). 베드로도 “그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라”고 권한다(베드로후서 3:18). 따라서 성경에서 ‘지식’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알고 그 뜻을 깨달아 순종하며 살아가는 앎을 가리킨다. 구약에서는 여호와를 경외함과 언약 관계 속의 앎이 강조되고, 신약에서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과 사랑으로 열매 맺는 앎이 강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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